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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중의원 선거 실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중의원 선거 실시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정권의 국회 해산에 따른 제47회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14일 막을 올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475명의 중의원을 뽑는 선거 투표가 일본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전체적인 선거 결과는 밤늦게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국민에게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다. 쟁점은 역시 아베 총리 취임 후 지난 2년간 추진해온 경제정책의 성과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금융 완화와 소비세 인상 연기 등의 경제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해 왔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은 데다 최근 국가 신용등급마저 하락했다. 더구나 원전 재가동, 집단 자위권 행사 등이 맞물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베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 되찾겠다"

하지만 제1야당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지지율이 너무 부진하고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 자민당이 승리를 거둘지, 압승은 물론 단독으로 개헌까지 가능한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자민당은 공명당과 연립해 과반(238석) 획득을 1차 목표로 내걸고 있다. 절대 안정 과반인 270석 정도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100석 확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자민당이 승리하면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는 물론이고 원전 재가동,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등 핵심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해 장기집권을 노릴 것이 확실시된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각 당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도심 아키하바라에 등장해 "(아베노믹스는)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일자리와 임금을 올려 소비 확대로 일본 경제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도 이날 선거에 앞서 성명을 내고 "어렵게 잡은 디플레이션 탈피의 기회를 살려 경제 선순환으로 국민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아베노믹스의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 대표도 도쿄 시부야에서 "아베 정권의 위험한 정치 실험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을 한사람이라도 더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자민당의 독주를 우려했다.

또한 성명을 통해 "아베 정권과 자민당에 백지 위임장을 선물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 뜻과 어긋난 방향으로 폭주하지 않도록 확실히 감시할 수 있는 국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본 총선#중의원 #아베 신조#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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