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노래의 분위기는 제목에서부터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저희는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노래,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출근 시간에는 일가기 싫고, 학교 가기도 싫잖아요. (웃음) 퇴근시간에는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고요. 오고 가는 길에,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BGM 같이 부드러운 노래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아직은 생소하지만 노래를 듣고 나면 푹 빠질 것 같은 그룹 '일곱시쯤'. 기타, 젬베, 보컬로 이루어진 삼인조 혼성그룹입니다. 그들은 어떤 노래를 좋아하며 추구하는지, 그리고 어떤 음악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지 지난 4일, '일곱시쯤'을 인터뷰했습니다.
지금 시각은 6:53분일곱시쯤은 2014년 6월 'Sunshine'이라는 첫 앨범을 낸 뒤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해 온 3인조인디밴드입니다. 첫 앨범을 냈을 때는 인지도가 없었던 게 사실이지만. 꾸준히 활동한 '일곱시쯤'은 점차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됐죠. 드라마 <아홉수소년>에 BGM으로 노래가 소개될 정도로 차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그들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Sunshine'과'You are so lovely' 그리고 이번 11월에 발표한 '노래를 그리다'는 신선하고 솔직한 가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특히 'Sunshine'과 'You are so lovely'는 썸남과 썸녀가 서로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아직 표현하지 않는 달달한 사랑의 가사로 우리를 설레게 하는데요. 일곱시쯤의 노래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솜사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 많고 많은 이름 중에 굳이 '일곱시쯤'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하예성군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건 제 아이디어인데요. 전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걸 보게 되요. 또 시계를 보니 때마침 시계가 일곱 시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 이어폰에서 우리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봤더니 너무 설레고 가슴이 벅차 오르는 거에요. 그래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는 시간인 '일곱시쯤'으로 팀 명을 정하게 되었답니다."
말로는 별로 친하지 않다고 하지만 인터뷰하는 내내 웃으면서 서로 챙겨주고 하는 걸 보니같이 활동한지는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에서 오래 만난 친구들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지금 시간은 6:57분
- 어떻게 이렇게 각기 다른 매력의 세 분이 같이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예성(맨 왼쪽)이랑, 제(가운데, 권지영)가 우연찮게 같이 입시 준비를 하던 중 같이 소규모 콘서트를 하게 되었어요. 듀엣으로 된 곡이 있었는데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각기 다른 목소리의 조화가 듣기가 너무 좋은 거에요. 그래서 서로의 음악성을 발견하게 되었죠. 예성이는 젬베를 독학해 연주하는데, 타고난 음악적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둘은 이렇게 같이 공연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희 둘이서 같이 공연 준비도 하고 연습을 하는데 뭔가 '휘핑크림 없는 카페모카'처럼 뭔지 모를 허전함이 느껴지는 거에요. 그래서 그 허전함이 뭘까 생각을 하다가 아는 지인을 통해 노래와 기타 연주를 겸하는 다성 오빠를 소개받아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인상도 부드럽고 음악적 성향도 잘 맞는 것 같아서 바로 오케이 했답니다"
지금 시간은 7:00분- 정말 개성이 다양하고 매력적이신데, 각 멤버들의 특징이나 성격은 어때요?"이건 제가 소개할게요."
천다성군이 부끄럽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예성이는 뭐랄까 성격이 되게 특이해요. 만약 자기가 지각을 하면 '아... 왜 내가 지각을 했을까'하면서 자기에게 화를 내는(?) 그런 성격이에요. 그리고 노력도 되게 많이 하고요. 팀의 애정도가 되게 높아요. 주로 멍 때릴 때가 있는데 그건 자기 입으로는 다 팀을 위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지영이는 무대 위에선 떨리고 긴장돼서 말은 잘 못하지만 노래가 시작하면 180도 확 달라져요. 진짜 프로에요. 웃을 때는 정말 매력 있어요. (웃음) 그리고 저희 팀의 유일한 홍일점이다 보니 공연을 하면 인기가 제일 많아요."
하예성군이 뒤이어 설명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어서 설명할게요. 자기 자랑하게 놔둘 수 없잖아요. (웃음)" "그리고 다성이는요.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고 단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생각이 되게 많고 깊어요. 그리고 팀을 잘 이끌고 저희를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지영이랑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오빠라고 불러주는 걸 좋아해요."
지금 시간은 7:05분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현재 잡힌 공연이 있나요?
"원래는 매주 목요일마다 광흥창역 부근에서 공연을 했어요. 그런데 현재는 녹음도 해야 하고 앨범, 커버, 영상도 제작 중에 있어서 바쁘죠. 사실 공연은 예전 만큼 많이는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앨범보다는 정식 EP앨범을 제작해 저희가 작곡한 곡을 모아 CD로 제작할 예정이에요. 주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를 바탕으로 이번 앨범을 제작하는 중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려요."
화기애애한 인터뷰로 시간가는 줄 몰랐던 시간이었습니다. 팀 명과 인터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곱시에 신촌 카페에 만난 '일곱시쯤'. 멤버들개인별로 매력이 대단합니다. 웃음을 잃지 않는 멤버들 덕분에 인터뷰 또한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빵꾸똥꾸' 진지희를 닮은 마스크의 권지영, 웃을 때 눈이 반달이 되는 매력의 하예성, 그리고 친근한 교회 오빠 분위기의 천다성. 이들의 음악을 기대합니다.
'일곱시쯤'은 다가오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희망 풍차 공연에 게스트로 연주가 잡혀있다고 합니다. 위치는 명동이라네요. '일곱시쯤'의 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덧붙이는 글 | AK1525 페이지에도 송고될 예정입니다.
*본고는일곱시쯤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