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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에서 동양계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탈출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호주 ABC 뉴스 갈무리.
 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에서 동양계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탈출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호주 ABC 뉴스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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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5일 오후 4시 20분]
한국계 여종업원 등 5명 탈출 성공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에서 한국계 여종업원을 포함해 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인질극이 신고된 후 6시간 만인 오후 2시 30분 "남성으로 보이는 인질 3명이 카페를 탈출했다"며 "2명은 유리창문을 통해 나왔고, 나머지 1명은 방화문으로 빠져나왔다"고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곧이어 동양계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카페를 빠져나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이 중 1명은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포 여대생 배아무개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카페에서 탈출해 달려 나왔고, 밖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던 경찰의 보호를 받자 그제야 안도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직 탈출하지 못한 카페 손님과 종업원 등 30여 명은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다.

[1신: 15일 오후 2시 26분]
'IS 지지자' 소행 추정 시드니 도심 카페 인질극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IS로 추정되는 괴한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를 생중계하는 호주 국영 ABC 뉴스 사이트 갈무리.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IS로 추정되는 괴한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를 생중계하는 호주 국영 ABC 뉴스 사이트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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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한복판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5일 오전, 시드니 금융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한 카페에 IS 대원 혹은 지지자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이 침입했다. 이들은 손님 30여 명과 종업원 10여 명 등 4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아무개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당국 "아직까지 보고된 인명피해 없어"

이 괴한은 카페에 침입해 총기로 인질들을 위협한 뒤 IS의 것으로 추정되는 깃발을 카페 유리창에 매달았다. 괴한의 협박에 인질들이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아랍어가 쓰인 깃발을 들고 있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깃발에는 "이 세상에서 신은 알라밖에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말씀을 전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부 외신은 이 깃발이 이슬람 지지자의 것으로 보이지만 IS 공식 깃발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호주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신고를 받은 즉시 중무장 특수경찰부대를 출동시켜 구조작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사건 현장 인근 도로, 지하철역, 주요 건물 등을 봉쇄하고 항공편 운항도 모두 통제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원 파악이 안 된 한 명 이상의 괴한이 카페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어 석방하라고 설득 중"이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마틴 플레이스는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을 비롯해 호주연방준비은행, 맥쿼리 그룹 본사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금융 기업체들이 모여 있다. 번화가이기에 유동 인구도 많은 지역이다.

미국 정부는 즉각 시드니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시드니 내 미국 시민들의 안전 점검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시드니의 최대 관광명소인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사무국 직원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드니 도시 전체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애벗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잘 훈련된 치안조직이 철저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니 모두가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시드니#IS 인질극#이슬람국가#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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