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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9일 전주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 출범 '대타협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위원 구성 및 준비 부족 등으로 조기에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4년 12월 19일 전주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 출범'대타협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위원 구성 및 준비 부족 등으로 조기에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윤성희

전주시가 만성적인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가 위원 구성과 준비 부족으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주시 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는 각 분야를 망라해 33명의 위원으로 협의회를 구성하다 보니 버스문제를 깊이 있고 신속하게 해결하는 '실무형 위원회'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12월19일 출범하자 마자 22일 해외연수를 떠나 연수 성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는 부시장과 시의회 부의장 등 당연직 4명과 해당 상임위 시의원 2명, 운송사업자 4명, 한국노총 2명, 민주노총 2명, 교통전문가 3명, 시민단체 8명, 언론인 2명 등과 함께 교통약자, 노인회, 총학생회장, 학부모단체, 회계사와 노무사 각 1명씩 총 13개 분야 33명의 위원으로 꾸려졌다.

전주시의 고질병인 버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단체나 이익 관계자도 있지만 실 수요자들도 많이 참여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는 노파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출범식을 지켜 본 한 인사는 "교통 정책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하는데 여기서 공부를 하게 될 것 같다"며 "논의의 깊이보다는 형식적 논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또 "버스 문제를 오래 고민해 온 단체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청취하려다 보니 결론을 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다"고 불안감을 보였다.

한 위원은 "위원회가 전주시의 버스 문제 해결 방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곳인지, 교통 정책에 대한 제안서를 내는 곳인지 알 수가 없다"며 "위원회 운영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 버스 문제를 민관 전문가가 모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협의체가 아니라 교통 민원을 청취하고 수렴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또다른 소속 위원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위원회에 소속된 한 기자는 "현재 2개의 분과 위원회만 있는데 심도 깊은 토의를 하려면 4~5개로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서로 공유하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다음 회의 때는 전체 위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주시 버스 현황, 문제점, 전주시가 생각하는 개선 방향을 준비해 체계적으로 꾸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7월부터 39회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들에게 현황조차 알라지 못하고, 위원들 사이에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전에 위원들의 해외 연수를 추진하고, 해외 연수 출발을 3일앞두고 위원회를 출범해 해외 연수를 정당화하기 위한 출범식이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연수라면 마땅히 위원들간에 논의가 우선되고, 연수 목적이 명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준비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위원회도 출범 안 했는데 '해외연수'... '주객전도'?)

전주 시민들 사이에서는 1억원 이상의 혈세를 들여 추진하는 해외연수가 자칫 예산낭비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뉴욕과 브라질 꾸리찌바로 가는 해외연수 예산은 총 1억 2천400민원으로 1인당 650만원꼴이다. 소속위원조차 "연수 인원이 너무 많다"며 "3~4명만 가서 그 동네에서 직접 버스도 타고 교외도 가보고 뭐가 좋은지를 직접 경험하면 의미가 있겠지만 20명이 단체로 가서는 연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연수와 관련, "브라질 꾸리찌바는 버스 체계와 더불어서 생태로 최고의 지향점이고, 그런 도시인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며 "그곳에 가서 제대로 봐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향점을 찾아온다면 우리에겐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세금은 충분히 값어치있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해외연수 인원은 20명이며, 이 가운데 위원회 소속 위원은 14명으로 알려졌다. 다른 6명은 시 관련공무원 5명과 시의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의원의 경우 이번 연수 예산이 아니라 다른 연수 예산을 돌려 활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전북의 온라인 신문, 전북포스트에도 게제합니다



#전주시 시내버스문제#시내버스대타협위원회#대타협위원회#김승수 전주시장#버스문제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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