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발 구제역이 경기 이천, 경북, 충남으로 확산되면서 충북 21곳, 충남 7, 경북 3, 경기 3 등 한달 동안 모두 34곳으로 늘어나 전국 지자체들이 구제역 유입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파 경로가 도축장을 출입한 축산 농가의 차량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전파 차량의 경로 한 가운데 영천 도축장이 지목되고 있어 시 방역당국과 해당 도축장은 차량 이동 관리와 소독 강화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축산식품부는 6일 그동안의 역학 조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충북 돼지가 지난해 12월 영천 도축장에 출하됐으며 이 시기에 영천 지역 구제역 발생농가 차량도 영천 도축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 농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경북 안동과 의성 구제역 발생 농가를 찾은 주이석 검역본부장이 안동시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다.
주 본부장은 이날 "영천 도축장을 출입한 구제역 발생 농가의 차량이 대구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했으며, 안동과 의성 발생 농가에도 대구 도축장에 머문 차량이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본부장은 또 "특정 차량의 운전석과 바퀴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2건을 분리했다"고 말해 경북 지역에 구제역을 전파한 경로는 가축 관련 차량의 이동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영천시 방역 당국은 특정 차량의 소재를 파악 중이며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제한을 한층 강화했다.
시 방역당국은 7일 하루 동안 축산 관련 차량을 전면 이동 중지 시키고 거점 소독 장소에서 정밀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도축장 관련 출입 차량에도 기록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