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10일 오후 7시 30분] 사망 4명에 위독자수 10명... 인명피해 늘어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의 사망자수가 4명으로 늘었다. 위독자수도 10명으로 늘어 사망자수가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일어난 불로 사망자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3시까지 사망자 3명에서 후송됐던 부상자 중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100여 명의 부상자 중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폐쇄회로 CCTV를 확인한 결과 1층 우편함 옆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토바이 A씨를 상대로 화재 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CCTV 확인결과, 이 아파트 거주민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오토바이를 화재발생 지점에 주차하고 자리를 뜬 직후 오토바이에서 불이 났다. 특히 A씨가 오토바이 앞부분을 1분여간 만진 뒤 건물로 들어가고 이어서 불이 나는 장면을 포착됐다. A씨는 이날 화재로 부상을 입고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방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가 건축자재를 제대로 사용했는지, 소방 설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불이 처음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와 불이 번진 드림타운은 모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다. 2013년 입주가 시작된 새 건물이다. 10층 이하의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바로 옆 해뜨는 마을은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다. 이들 건물 3동에는 264세대다.
의정부시는 이 세 곳에 주민등록 기준으로는 175가구가 거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175세대에서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의정부시는 인근 경의초등학교에 이재민 시설을 갖춰 이재민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2신 : 10일 오후 3시] "화재 경보기 안 울렸다"... 사상자 100명 넘어 10일 오전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화재 경보기, 대피 방송 등 비상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는 주민들이 증언이 나왔다. 소방 시설 점검 부실이 사상자 100명이 넘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 건물은 95세대가 들어선 공동주택으로 화재 경보기 설치는 건축법상 의무사항이다. 소방 시설 점검 부실이 확인될 경우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후다닥 나가는 소리 들어 뛰쳐나갔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 아파트 인근에서 대피해 있던 주민들은 화마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트레이닝복을 입었거나 슬리퍼를 신는 등 급히 대피한 흔적이 보였다. 더구나 화재 직후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화재가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5층에 사는 윤아무개(27)씨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문 밖이 빨갛게 타고 있어서 불이야하고 나왔다"며 "무작정 달려 나갔는데 대피방송이나, 화재 경보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건물 6층에 사는 김아무개(29)씨도 "사람들이 '후다다닥' 나가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왔다"며 "대피하는 동안 화재경보기와 비상 방송 등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핸드폰과 지갑을 두고 와서 가족에게 연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이 옆 건물로 옮겨 붙어 피해를 입은 드림타운 아파트 8층의 김아무개(27)씨는 "사이렌이 울리는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왔다"며 "애완견을 들쳐 업고 후다닥 달려나왔다"고 말했다.
화재 경보기 작동 여부에 대해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모든 사안에 대해 자세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찰이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사상자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명을 넘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 불로 현재까지 한아무개(27)씨와 안아무개(68)씨 등 여성 2명과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 101명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부상자 중 7명이 중상자로 확인돼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사상자 등이 있는지 수차례에 걸쳐 수색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사고 현장 인근, 경의초등학교에 이재민 대피시설을 설치해 피해자들의 의복, 숙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1신 : 10일 오후 1시 22분]의정부역 원룸 아파트 두 동에서 화재10일 오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은 진화 세 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화재로 3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9시 27분 경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불이 인근 승용차로 옮겨붙었고 건물입구에서 계단으로 불이 이어졌다. 원룸 아파트 형태인 이 건물에서 난 불이 옆 건물로 옮겨붙었다. 경원선 철길 옆에 위치한 두 건물에는 95세대씩 19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불은 세 시간여 만인 낮 12시 25분경 진압됐다. 하지만 한아무개(27·여)씨와 60대 여성,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의정부 추병원·성모병원·백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5명의 중상자가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불로 의정부역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상태며 주변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겪고 있다. 사고 당시 일부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수건을 흔들며 헬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은 사고 현장에서 "화재는 1층 주차장 우편함쪽에서 원인 미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로 인한 연기가 건물로 확산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낮 12시 30분 현재, 내부 인명 수색은 마무리했다"며 "건물 내 소방시설을 점검 중이며 주차장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소방장비 80대와 소방인력 120명, 헬기 4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