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이미 다들 알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 공부에서 일등을 하는 방법, 건강하게 사는 방법, 노년을 풍부하게 보내는 방법….
돈 '잘' 벌고, 공부 '잘'하고, 노후 준비 '잘'해 놓고, 운동 열심히 해 건강 '잘' 챙겨 놓으면 됩니다. 문제는 그 '잘'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막연하게만 알뿐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시속과 시대적 가치가 달라지고, 생활방식 또한 많이 바뀌면서 노후준비라는 말이 정치·사회적 화두로 떠 오른 지 꽤 됩니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식만 잘 키워 놓으면 노후쯤은 든든하게 보장되는 게 당연지사였습니다. 하지만 대가족에서 핵가족, 농업기반의 경제구조가 산업기반의 경제구조로 바뀌면서 노후에 대한 인식마저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누구나 다 맞닥뜨리는 게 노후입니다. 준비를 하지 않아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게 노후입니다. 따라서 노후준비를 위한 지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시대적 덕목입니다.
여유롭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돈 관리법 <죽을 때까지 월300>
<죽을 때까지 월300>(지은이 조재길, 펴낸곳 (주)알에이치코리아)에서는 이미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챙겨보지 않아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는 그 방법, 은퇴 후부터 죽을 때까지의 노후를 어렵지 않게 보낼 수는 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방법 '노후를 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후를 풍족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젊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 놓는 것도 한 방법이고, 돈벼락으로 떨어질 복권에 당첨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방법이라면 어느 누구도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책에서는 '연금'을 통해 은퇴 후에도 매달 300만 원이 꼬박고박 들어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노후 설계를 할 때 빠트리지 않고 반영해야 할 개념과 요소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금이 시작된 후 연금의 변천사에 그림자처럼 드리워 있는 우여곡절같은 의미까지도 꼼꼼히 되짚어가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관한 한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지금과 같은 연금보험료 및 수령액 체계가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고갈될 운명이란 것이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는 그 시기를 2060년으로 잡고 있다. 인구 감소 속도가 현재의 예측보다 빨라지거나 적립금 운용 수익률이 더 낮아지면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꼬박고박 열심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있는 젊은층에겐 비보다. 일각에서 '국민연금(國民年金)이 아니라 궁민연금(窮民0金)'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 <죽을 때까지 월300> 247쪽국민연금을 '궁민영금'이라고 하는 이유연금을 통한 노후준비를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마저도 불안합니다.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국민연금에 관한 한 변하지 않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공무원연금을 개혁한다고 합니다.
개혁으로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면 응당 개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연금개혁 방안에는 분명 또 다른 문제, 국가의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방안 중에는 이미 법으로 보장하고 있던 기 수령자들에 대한 연금까지도 실제적으로는 삭감하는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 된다는 건 그 어떤 국가정책도 믿어서는 안 되고, 어떤 연금도 분명히 삭감될 수 있다는 걸 확증해 주는 실책,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시적으로 고착화 시키는 엄청난 실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갖는 불만이나 불안은 방파제에 와 부닥뜨리는 물결 하나 정도의 힘에 불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물결이 한 방향을 이루면 파괴력을 짐작하기 어려운 쓰나미가 됩니다. 노후 준비에 따른 불안 또한 모든 사람들이 갖는 불만이 돼 한 방향을 이루면 정부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사항을 미리 예견한 정책이 실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다시 말해 노후에 대한 불안이 연금 불신이라는 물결로 일고, 그 물결이 국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인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파괴력은 그 어떤 정책으로도 감당할 수 없게 될 겁니다. 나아가 사회불안이라는 쓰나미로 불어 올 수도 있다는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할 거라 생각됩니다.
국민연금 가입자라면 언제든 선택의 시간이 닥칠 수 있다. 그동안 낸 보험료를 일시금으로 찾느냐, 아니면 평생 연금으로 타느냐를 놓고서다. 대부분의 경우 일시금으로 찾는 것보다 연금으로 수령하는 게 유리하다. - <죽을 때까지 월300> 284쪽노후에 믿을 건 딱 하나, 연급이다. 굳이 공적연금이니 사적연금이니 가를 필요는 없다. 최대의 연금액이 나올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게 관건이다. 앞으로 준비할 시간을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당장 시작하라. - <죽을 때까지 월300> 295쪽연금에 대한 모든 것 알려주는, 매뉴얼 + 가이드북책에서는 노후를 연금으로 준비하기위해 알아야 할 연금에 관한 지식들을 준비서처럼 세세히 꾸려 체크리스트처럼 낱낱이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주 모르고 있는 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도 아닌 게 연금이니, 연금을 잘 모르는 사람에겐 '잘' 알게 알려주는 실용 지식서가 될 것입니다.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를 걱정하고 있는 사람에겐 걱정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연금을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충실한 매뉴얼이 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가,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을 활용하는 방법까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는 꼼꼼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덧붙이는 글 | <죽을 때까지 월300> (지은이 조재길 / 펴낸곳 (주)알에이치코리아 / 2014년 12월 23일 / 값 1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