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 중문 관광 단지에 있는 여미지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바람 불고 비가 내립니다. 계획은 올레 10코스를 걷는 것이었지만,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린다 하더니 일기 예보가 정확합니다. 우비를 준비해 오기는 했지만 비를 맞으며 길을 걷기는 싫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비가 오면 동양 최대의 여미지식물원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제주 여미지식물원은 1989년 10월 12일에 개원하였고 1992년에는 한국기네스협회에서 인정한 동양 최대 온실입니다. 식물원 면적은 3만 4천 평, 온실면적 3천 794평입니다." - 여미지식물원 안내책자 인용
저와 함께 구경해보실까요?
우리는 숙소에서 차도 마시며 늦장을 부리다가 오전 9시 반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시내 버스를 타고 중문 관광 단지에서 내려 여미지식물원으로 걸어 갔습니다. 여미지식물원은 옥외 식물원과 온실 식물원으로 구분이 돼 있는데 관람 시간은 옥외 식물원은 1시간 30분 정도, 온실 식물원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저와 함께 온실 식물원을 구경해 보실까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각종 식물들의 이름을 정비하지 않아 무슨 꽃인지, 무슨 나무인지 모르는 것이 많아 답답했습니다. 온실 식물원의 중앙홀은 860평의 넓은 공간에 각종 전시회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 과수원, 전망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꽃의 정원이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꽃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열대 과수원도 각종 열대 나무에 과일이 열려 있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식물원 중앙에 전망대가 있는 것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중문 관광 단지 대부분과 한라산, 가파도, 마라도까지 보인다는데 이 날은 비가 내려 중문 관광 단지까지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온실 식물원을 다 돌아 보고 나니 오후 12시입니다. 우리는 우비를 입고 옥외 식물원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원과 프랑스 정원을 둘러 보다가 계속 내리는 빗속을 걸을 것인지, 숙소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할 것인지 의논 하다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따뜻한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