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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사한 육군 이아무개 일병이 해안경계 근무를 섰던 '목포해경 전용부두'
익사한 육군 이아무개 일병이 해안경계 근무를 섰던 '목포해경 전용부두' ⓒ 이영주

전남 목포 북항에서 실종돼 지난 23일 시신으로 발견된 육군 A일병이 경계근무를 서던 곳은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확인됐다.

사망한 A일병이 경계근무를 서던 곳 '목포해경 전용부두'가 언론에 목포 북항 부두로 표기된 것은 목포시 북항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목포해경은 현재 목포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삼학도에 전용부두가 있다. 하지만, 삼학도에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이 들어서는 등 공원화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목포 북항에 새로운 전용부두를 축조했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목포시 북항 매립지 2만 2440㎡ 부지에 축조한 목포해경 전용부두는 배를 댈 수 있는 안벽 길이가 320m에 달한다. 해경 전용부두 옆은 서해어업관리단이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로 현재 사용 중이다.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와 목포해경 전용부두는 연두색 펜스로 구분되어 있다.

목포 북항 해경 전용부두는 이미 완공됐지만, 해경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해경 전용부두를 A일병이 속했던 육군이 경계근무를 섰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해경이 부두를 사용하게 되면 육군의 해안경계 근무도 중단될 가능성이 많다. 군 관계자는 "북항 부두를 해상안보 취약지역으로 보고 야간 경계근무를 했다"며 "해경이 전용부두를 사용하게 되면 경계근무 지속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이 북항 전용부두를 아직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추가 보강공사 때문이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그 부두는 해경 전용부두 목적으로 만들었다. 애초 설계대로 부두축조 공사가 완료됐지만, 해경 측이 대형 함정 접안 시설 보강을 항만청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 측과 전용 부두 보강공사 업무협의를 진행 중인데 세월에 참사 여파로 해경 조직개편 이 이뤄져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목포해경 관계자는 "대형함정 접안 시설 보강공사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에 요청해 놓은 상태로 2015년 말쯤 북항 전용부두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공사 진척 정도에 따라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병 익사#목포 북항#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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