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정부의 호남고속철도(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에 호남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과 광주시당은 1일 오후 2시 30분 목포역 광장과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전남도당은 황주홍 위원장과 신정훈(나주 화순)·김영록 의원(해남 완도 진도)을 비롯해 박홍률 목포시장, 박철환 해남군수, 광역·기초의원 등 당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반대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05년 7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 당시 광주와 전남북이 공동으로 천안, 아산역 분기를 추진하였으나, 호남인들은 오송역 분기 방침을 어렵게 수용하면서 동시에 조기완공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지금까지 성원해 왔다"라며 "그러나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앞두고 서대전역 경유를 추진하는 것은 호남고속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 온 호남인들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대전역 경유는 8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호남고속철 건설을 무의미하게 하고, 고속철 개통으로 낙후된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호남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를 비롯해 호남권광역의회 의원들은 2일 상경 집회를 갖고 호남고속철 원안 노선 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노선이 개통되면 용산에서 목포까지 126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하다.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계룡-논산을 통과해야 되고, 기존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가 32Km 늘어나고 시간은 45분정도 더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