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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정부의 여성 테러범 사디자 알리샤위 사형 집행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요르단 정부의 여성 테러범 사디자 알리샤위 사형 집행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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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국인 공군 조종사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IS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의 사형을 집행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알모마니 공보장관은 4일 오전 4시(현지시각) 알리샤위와 또 다른 테러리스트 2명의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알리샤위를 교환하자고 요구하며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는다면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F-16 전투기를 이끌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IS 공습 작전에 참가했다가 전투기가 시리아의 IS 거점 지역에 추락하는 바람에 생포됐다. 

그러나 IS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석방은커녕 생사를 확인해달라는 요구마저 거절했고, 지난 1일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3일, 인터넷 영상을 통해 이미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불 질러 처형했음을 공개했다.

알리샤위, 호텔 폭탄테러로 60명 사망

알카사스베 중위의 사망이 확인되자 요르단에는 거센 분노 여론이 일었고, 요르단 정부는 보복을 공언하며 이날 곧바로 알리샤위와 알카에다 고위 간부 지아드 알카르볼리의 교수형을 집행했다.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요르단 수도 암만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다른 조직원들과 자살폭탄 테러에가담해 60명을 숨지게 했다.

폭탄이 터지지 않아 체포된 알리샤위는 2007년 요르단 법원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9년째 복역 중이며, 알카르볼리는 2008년 이라크에서 요르단인을 상대로 테러를 시도해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요르단 암만 도심과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에서는 IS에 대한 복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시민은 요르단 정부의 인질 구출 실패를 비난하며 관공서에 불을 질렀다.


#이슬람국가#IS#요르단#알카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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