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제철인 '빙어' 낚시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제 4회 물맑은 양평빙어축제'가 오는 8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백동낚시터와 수미마을에서 열린다.
빙어는 주로 저수지와 호수에서 서식한다. 수질 적응 능력이 뛰어난 냉수성 어종으로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깊은 물속에 숨어 지내다 겨울부터 봄 사이에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때 빙어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 장소 중 하나인 백동낚시터는 산중에 자리 잡은 1만 3000여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22m에 이를 만큼 깊고 상류에 오염이 없어 빙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다. 서울·경기도에서 차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하고 자연 경관도 수려해 수도권 빙어낚시 명소로 손꼽힌다.
'물맑은 양평빙어축제'에서는 빙어낚시뿐만 아니라 전통 연날리기, 얼음팽이치기, 썰매타기, 수미찐빵 만들기, 달고나 만들어먹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잡은 빙어로 회무침과 빙어튀김을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한편 수미마을에서는 1박2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관광도 운영한다.
주말에는 현장 접수시 축제장 적정인원 유지를 위해 입장이 불가능할 수 있어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각종 체험 상품과 패키지를 현장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얼음이 얼어 있는 기간에만 축제를 진행하는 만큼 날씨가 궁금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경기도 양평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7일(토)은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맑아지겠다. 낮 최고 기온은 6℃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크게 무리가 없겠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일)은 맑은 하늘을 보이겠지만 한낮 기온이 -4℃에 머무르는 등 춥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토요일 양평 지역의 기온은 최저 -3℃, 최고 6℃의 분포를 보이며 평년과 비슷하겠다. 그러나 토요일 밤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일요일 최저 기온은 -12℃가 예상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는는 더욱 낮아지겠으니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빙어, 칼슘·비타민·무기질 공급원빙어(氷魚)의 이름은 다양하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민물멸치, 멸치, 충청도는 공어, 경기와 강원은 메르치, 뱅어, 백어등으로 불린다. 이 중 빙어와 공어(公魚)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쓰인다.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가 쓴《전어지》에 등장한다. 이 책에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여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魚)자를 따서 '빙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빙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 성장발육에 좋다. 저칼로리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빙어 속 미량영양소인 '셀렌'은 비타민 E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에 탁월해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육질이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빙어는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그 중 초고추장과 채소를 곁들인 빙어회, 튀김가루를 묻혀 낸 빙어튀김, 갖은 채소로 무친 빙어무침 등이 유명하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