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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진보당 소속 울산 기초의원들이 11일 오후 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 해결을 위해 이사장이 손 벌려 청소노동자들을 맞을 것을 요구했다.
 전 진보당 소속 울산 기초의원들이 11일 오후 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 해결을 위해 이사장이 손 벌려 청소노동자들을 맞을 것을 요구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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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 노동자들의 장기 파업 해결을 위해 울산의 각계 여성들이 '100인 선언'을 한 후 울산지역 기초의원들도 청소노동자 돕기에 나섰다.

전 진보당 소속으로 지금은 무소속이 된 울산 기초의원들로 구성된 '울산진보정치 포럼 추진위원회(대표 안승찬 북구의원)'가 청소노동자 파업 해결을 위해 울산과학대 이사장이 먼저 손을 내밀어 청소노동자들을 맞을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11일 오후 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을 받는 가정도 이렇게 오랫동안 급여가 중단되면 파산하게 되는데 하물며 최저임금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은 오죽하겠냐"며 이같이 요구했다.

울산 기초의원들은 "청소노동자들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최저시급으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 임금협상에서 최소한의 생활임금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것이 과한 요구냐"고 되묻고 "청소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의 요구는 터무니없는 억지가 아니라 정부에서도 준수하라고 지침 내린 시중노임단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들은 "청소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활을 꾸리기 위해 생활임금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성의 전당이라 일컫는 대학은 교수와 학생을 동원해 노조의 현수막과 선전물을 훼손하고 농성장 단전단수 등 반인권적인 탄압과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지속적으로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노동자들도 엄연히 울산과학대의 한구성원이요 주체로서 학생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이른 시간부터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쉴 새 없이 대걸레질 해 온 한 가족"이라며 "사회가 아무리 냉혹하게 변하고 있다 해도 한 가족에게 이렇게 모진 갑질을 해서야 되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학본부는 대학운영의 모든 책임을 지는 주체로서 현재 그 구성원인 청소노동자들의 8개월간의 장기파업문제를 시급히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며 "청소노동자들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촉구했다.

또한 "설 명절이 다가오고 졸업과 입학을 앞둔 시기로, 이제 더 아무런 대화와 협상없이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며 "다 같이 민족의 축제와 학교의 중요한 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이제 대화부터 시작하고 이사장과 총장이 내밀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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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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