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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 천정 일부가 붕괴되어 노동자들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 천정 일부가 붕괴되어 노동자들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곽승희

11일 오후 발생한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 천장 붕괴로 인한 부상자는 11명으로, 전원 구조된 것으로 오후 8시 30분께 최종 확인됐다.

최광수 동작소방서 예방과장은 오후 8시 20분께 언론브리핑에서 "공사관계자 말에 의하면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콘크리트 타설공 6명 등 총 11명"이라며 "그 중 중상자는 3명이며 나머지 8명은 경상자"라고 말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출동했던 소방인력들은 더 이상 매몰되거나 구조할 인원이 없다고 보고 철수 중이다.

앞서 오후 4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레미콘 작업을 하던 도중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천장 슬러브(수평 콘크리트 구조물)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일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현장 작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며 "다만 이 날 오전 안전점검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11일 공사 중 천장이 붕괴된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관련, 현장 취재진에게 인명구조상황을 브리핑 중인 최광수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최 과장은 이 날 오후 8시 20분께 브리핑에서 "공사관계자 말에 의하면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콘크리트 타설공 6명 등 총 11명"이라며 "그 중 중상자는 3명이며 나머지 8명은 경상자"라고 말했다. 오후 10시께, 작업참여 인부들은 전원 구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철수했다.
11일 공사 중 천장이 붕괴된 서울 사당종합체육관 관련, 현장 취재진에게 인명구조상황을 브리핑 중인 최광수 동작소방서 예방과장. 최 과장은 이 날 오후 8시 20분께 브리핑에서 "공사관계자 말에 의하면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콘크리트 타설공 6명 등 총 11명"이라며 "그 중 중상자는 3명이며 나머지 8명은 경상자"라고 말했다. 오후 10시께, 작업참여 인부들은 전원 구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철수했다. ⓒ 유성애

이창우 동작구청장(새정치민주연합)도 이 날 오후 9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이 날 "갑작스런 사고로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수습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내일 새벽 긴급대책회의를 한 뒤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체육관 건립은 지난 2008년 서울 동작구을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정몽준, 기대하고 뽑았는데... 속았다").

이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체육시설 건립은 대다수 정치인들의 공약"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브리핑을 마친 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해당 체육관은 최근에 안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공사 계획을 변경했다, 그런데 그 후에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7시 40분께에는 여전히 매몰된 인부가 있다는 이유로 공사 현장에 119 응급구조견들이 투입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매몰된 작업자가 12명일 수도 있다는 공사관계자의 발언 탓이었다. 소방당국은 휴대폰 위치 추적과 구조견 등을 통해 나머지 한 명의 매몰여부 파악에 나섰으나, 이는 추후 공사관계자의 착오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꽝'... 평소에도 소음 많아 사고 여부 몰랐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놀란 모습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약 10m 앞 S빌라에 사는 주민들은 빌라 앞에 무리지은 채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은 빌라 출입문 앞에 붙어있던 체육관 공사관련 공지글.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놀란 모습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약 10m 앞 S빌라에 사는 주민들은 빌라 앞에 무리지은 채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은 빌라 출입문 앞에 붙어있던 체육관 공사관련 공지글. ⓒ 강신우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놀란 모습이었다. 사고 현장에서 약 10m 앞 S빌라에 사는 주민들은 빌라 앞에 나와 무리지은 채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해당 빌라에 살고 있다는 한 여성은 "사고 당시에 밖에서 '꽝'하는 소리가 났다"며 "평소에도 공사 소음이 많아서 사고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 주민은 "공사가 좀 급하게 진행되는 것 같더라"며 "'빨리 빨리'가 문제"라고 언짢은 듯 혀를 차기도 했다.  

해당 빌라 문 앞에는 "2015년 2월 11일 오전 7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3일간 래미콘을 타설할 예정"이라는 공지가 붙어있었다. "시공사에서는 안전에 안전을 기할 것이니 주민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내용이었다. 동작소방서와 공지문에 따르면 신축공사현장 담당 시공사는 주식회사 아트건설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이후 출동한 소방 인원은 총 310명이며, 소방차와 경찰차 등 30여대도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된 11명 중 3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인근 중앙대 병원, 경희대 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부상자들은 주로 30~50대의 중년 남성이나, 이 중에는 25세와 26세 등 20대 젊은 남성도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난 2013년 6월 착공돼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높이와 연면적 7102㎡ 규모로, 체육관 안에는 수영장 등 다목적 체육문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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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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