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저녁 일본 교토 하야트리전시 호텔에서 일본식 뷔페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한국의 뷔페 요리를 일본에서는 '바이킹(Viking)'식 요리하고 합니다. 먹는 방식은 두 나라 비슷하지만 이름은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프랑스 말 '뷔페(buffet)'에서 따왔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열차나 정거장 안에서 큰 식탁에 먹거리를 차려놓고 손님들이 자유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바이킹'이라는 말은 북유럽에서 8세기 무렵부터 11 세기에 걸쳐서 활동한 해적들을 말합니다. 바이킹식 요리는 북 유럽 스웨덴의 스모거스버드(smorgsbord) 요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바이킹 해적'과 연관 지어 바이킹식 요리라고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뷔페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바이킹식 요리나 유럽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이름이 다른 것은 프랑스 말을 사용하느냐, 스웨덴 말을 사용하느냐입니다. 일본에서는 1958년 도쿄 제국호텔에서 바이킹식 요리가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호텔은 유럽 호텔처럼 아침 식사로 큰 접시에 요리를 담아서 손님들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으로 파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일반 뷔페식 식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골라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일본식 바이킹식 음식점은 대부분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점심식사인지, 저녁식사인지에 따라서 값이 다르고, 처음 식당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90분이나 120분으로 시간이 정해진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중국요리 바이킹, 일본요리 바이킹, 불고기 바이킹 따위 특정 먹거리를 집중적으로 파는 비이킹식 요리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뷔페식 먹거리는 젊은 사람이나 먹거리를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합니다. 그러나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해진 돈으로 먹거리를 먹으면 많이 먹으려는 욕심 때문인지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먹고 절제하는 것도 자기를 지키는 일입니다.
뷔페식이나 바이킹식이나 먹는 방법은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다른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처음 어디에 기원을 두느냐에 따라서 다를 뿐입니다. 또 하나 일본말 발음으로 뷔페보다 바이킹이 발음하기 더 쉽습니다.
참고 누리집> 하야트리전시 교토호텔,
http://kyoto.regency.hyatt.jp/ja/hotel/dining.html, 2015.2.2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