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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 3호선 시승식을 위해 시민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3량으로 연결된 철도가 들어오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시승식을 위해 시민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3량으로 연결된 철도가 들어오고 있다. ⓒ 조정훈

오는 4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3호선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에서 동구 신서혁신도시가 있는 신서동까지 약 13km 구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모노레일로 건설된 3호선이 오는 4월 개통되면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범물동에서 대구미술관을 거쳐 동구신서혁신도시 등을 잇는 구간을 연장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현재 검토단계에 있지만 대구3호선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최소한 임기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이같은 의지를 보임에 따라 3호선 연장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현재 2차 중장기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3호선 범물에서 신서혁신도시까지의 연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 결과는 올해 연말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가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게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범물~혁신도시 연장사업에 대한 경제타당성분석(B/C) 결과 0.95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 조정훈

하지만 대구시 도시철도가 가뜩이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추가로 모노레일 형식의 3호선까지 연장할 경우 공사비가 약 48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반대도 만만치 않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아직 3호선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개통도 안 된 상태에서 추가연장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개통 이후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논의하는 것도 늦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사무처장은 또 "대구시가 매년 도시철도와 버스 공영제 등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다시 수천억 원을 투입해 연장하기보다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전체 구간을 한꺼번에 시작하면 공사비가 부담스럽지만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면 부담은 줄어든다"며 "우선 범물동에서 대구스타디움까지 6km를 먼저 건설하고 다음에 혁신도시까지 7km를 건설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오는 4월 12일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개통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모노레일#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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