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익을 위해 천년고을 짓밟고 가려는 포스코는 각성하라'슬로시티 대흥과 광시 황새마을 등 지역의 역사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훼손할 것이라는 강한 우려를 사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서부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흥·광시 통과노선안에 반발하는 펼침막이 충남 예산군 지역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안이 관통하는 대흥면과 광시면뿐만 아니라 예산읍까지 가세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흥주민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예산군은 천년고을 대흥을 지켜라', '슬로시티에 고속도로 통과라니 세계가 웃을 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흥통과 절대불가' 등의 내용을 담은 펼침막을 내걸었다.
오는 9일에는 버스를 동원해 주민 100여 명이 서울에 있는 포스코그룹 본사까지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대흥면제2서해안고속도로노선변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9일 포스코그룹 본사로 올라가 대흥·광시 통과노선안을 결사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재경 출향인들도 힘을 보태기 위해 서울에서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가 지나가면 황새사업을 망친다", "포스코건설이 대흥에 계획한 스마트휴게소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주민을 현혹하는 것"이라며 대흥·광시 통과노선안에 반기를 든 광시주민들도 합세했다.
광시지역의 사회단체들이 동참한 광시면고속도로통과반대추진위원회(가칭)는 '황새의 고장 고속도로 절대불가'라고 천명한 펼침막을 통해 대흥·광시 통과노선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신례원지역번영회와 신례원이장협의회, 신례원방범협의회, 신례원지역뿌리회 등 신례원지역 사회단체들도 "예산읍 발전을 위해선 IC를 신례원에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세워 포스코건설을 압박하고 있다. 신례원지역에만 '제2서해안고속도로 예산IC를 신례원에 설치하라'는 등이 적힌 10여 개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신례원지역번영회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지역주민들이 죽거나 말거나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노선안을 모두 반대한다"며 "신례원에 IC를 설치해야 예산읍내 구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원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요원했던 공장유치도 탄력을 받는다. 그래야만 신례원과 역전, 읍내까지 예산읍이 산다. 이것이 신암 쪽도 찬성하고 있는 신례원지역 주민들의 중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신례원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도 찾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