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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습지매립반대·골프장사업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김포공항습지 공대위) 회원 20여 명은 3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김포공항습지 보전대책 마련 및 '민·관 합동 4계절 조사'를 촉구하기 위한 환경부 장관 면담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김포공항골프장 개발사업 예정부지에 자리한 서울시내 최대 규모(약 30만 평)의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서울·부천의 48개 시민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2월 12일(부천시), 2월 27일(서울 강서구) 열린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청회에서 사업자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초안)는 '부실'하며, 한국공항공사가 2004년부터 사업 목적이라고 주장한 '조류충돌방지' 효과도 모호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또한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지난해 말 김포공항습지 시민조사단이 2009년부터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내놓은 '김포공항 골프장 계획부지 생태계 조사 및 평가보고서'에서, 김포공항습지가 멸종위기종 16종 등 법정보호종 32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우수한 생물서식공간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사업자 쪽은 '조류에 대한 영향은 경미할 것'이고, 김포공항습지의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종유출수에는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것이므로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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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상규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서울시에 습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포공항습지마저도 골프장 개발로 훼손하고 나면 미래세대에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기현 부천YMCA 사무처장은 "주민들이 골프장으로 개발될 줄 알았다면 국가에 헐값으로 넘기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선민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국장은 기자회견문에서 "환경부가 적극 나서서 서울시 최대의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김포공항습지 공대위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환경부 장관 면담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포공항습지 공대위는 앞으로 ▲ 환경부 장관 면담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담회 ▲ 서울시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주부터 양사·파충류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