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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3년 '올빼미버스', 2014년 '택시 운행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교통 사고 분석을 통한 안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3년 '올빼미버스', 2014년 '택시 운행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교통 사고 분석을 통한 안전 대책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서울시

서울시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미터 이내에 발생하고, 1학년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정류장보다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의 사고가 평균 5.4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16일, 시와 민간이 보유한 교통사고 내역·날씨·유동인구·시간·차량 속도 등 1400억여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 사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어린이 교통사고 ▲어르신 교통사고▲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교통사고 ▲음주운전 사고 ▲위험운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올빼미버스', 2014년 '택시 운행 데이터'를 통해 시민 행정에 활용한 이후 교통 사고 분석을 통해 안전 대책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중앙차로, 일반 정류장보다 무단횡단 교통사고 5배↑

 서울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미터 이내에 발생하고, 1학년인 8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과후인 오후 2시~저녁 7시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58%가 초등학교 반경 300미터 이내에 발생하고, 1학년인 8세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과후인 오후 2시~저녁 7시 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시

분석 결과를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 입학한 8세 어린이의 사고 비중이 13.2%로 가장 높았다. 또 남녀 비율은 62:38로 남자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높았다. 또 어린이 사고는 활동량이 많은 5월(12.1%)과 6월(11.1%)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시간은 방과후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서울시는 교통사고 발생 상위 50개 초등학교에 과속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서울교육청과 협력해 교통 안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사고를 줄인 학교는 '교통안전 모범학교'로 지정해 서울시 표창을 수여하는 등 우수 사례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어르신 교통사고는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는 경우가 65.4%로 비노인(42.3%)과 비교해 1.5배 더 많았다. 어르신 사고는 전통시장이나 공원 인근에서 잦았다. 시는 전통시장·공원 등에 무단횡단 금지 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무단횡단을 하면 경고음이 나오는 장치를 3~4곳에 시범 설치키로 했다. 또한, 사고가 빈번한 전통시장 인근 등을 노인보호구역 지정 요건에 포함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정류장 유형별 무단횡단 사고는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이 일반 정류장보다 평균 5.4배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다발지점은 ▲청량리역 ▲신설동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미아삼거리역 인근 중앙 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안으로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총 335개소에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설치하고, 정류장 양 끝에 방호 울타리를 보강할 계획이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해자의 사망률은 51.6%로 일반 교통사고 가해자 사망률 28.3%에 비해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3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절반은 5년 이하의 운전경력자였다. 요일별로는 토요일(19.4%)에 음주운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사고는 일요일(22.5%)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경찰과 공유해 음주운전 단속 지점 선정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시 정보기획단 통계데이터담당관은 "2013년부터 교통·안전·복지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행정에 도입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겠다"며 "올해는 시민 생활과 더 밀접한 범위로 확대해 그 분석 결과를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무단횡단#빅데이터#서울시 정보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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