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재조정 및 선거제 개편 방안 등을 정하기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아래 정개특위) 구성이 17일 마무리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국회 정개특위 명단을 최종 조율·확정했다. 정개특위 위원은 새누리당 10명, 새정치연합 9명, 정의당 1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4선 중진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맡게 됐다. 여야 간사로는 재선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과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경기 성남 수정구)이 각각 발탁됐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회선(초선, 서울 서초갑), 김명연(초선, 경기 안산 단원갑), 경대수(초선,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박민식(재선, 부산 북강서갑), 여상규(재선, 경남 사천·남해·하동), 박대동(초선, 울산 북구), 김상훈(초선, 대구 서구), 민현주(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정개특위에 참여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박영선(3선, 서울 구로을), 유인태(3선, 서울 도봉을), 백재현(재선, 경기 광명갑), 김상희(재선, 경기 부천 소사구), 신정훈(초선, 전남 나주 화순군), 김윤덕(초선, 전북 전주 완산갑), 박범계(초선, 대전 서구을), 김기식(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정개특위에 참여한다.
8월 31일까지 활동... 선거제 개편도 주요 의제이번 정개특위는 지역구 인구 편차를 3:1에서 2:1로 줄여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 획정을 주요 의제로 다루게 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의 선거제 개편 역시 논의될 전망이다.
직접 선거구 조정 대상은 246개 중 60여 개다. 실제로 조정 작업에 들어가면 인근 지역구들이 영향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이 정개특위에 들어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정개특위 결정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목숨'과도 같은 선거구가 새로 생기거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선수와 지역, 당내 혁신기구 참여 경력 등을 고려해 정개특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구 의원들은 이해관계 문제 등을 이유로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인구가 적어 합구(통폐합) 가능성이 높은 농어촌 지역 의원 중 일부는 '특수성'을 이유로 정개특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농어촌 특별 사정이 있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과 이윤석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정개특위에서 충분히 의견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 한다"라고 전했다.
정개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조만간 상견례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개특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