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민중의 영원한 투쟁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보겠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19일 오후 5시 30분 부산 고용 노동청 앞에서 생탁투쟁승리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부산 고용 노동청에게 연대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탁 사장들을 위협하기 위해서 진행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 오래 연대하기 위해서, 이 이상 함께 가겠다는 결의를 나타내기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는 엄숙한 집회 분위기로 기획되지 않았다. 생탁 노동자들과 지역의, 전국의 동지들과 한바탕 놀아보고자 자리를 기획했다.
현재 생탁 투쟁은 파업 325일차 그리고 노숙농성 66일이 지나고 있다. 생탁 노조는 현재 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한 상태라서 사측에게 노조의 힘을 과시할 수 없다. 사측에서도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파업을 풀고 공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투쟁하고 있는 9명의 노동자 중 4명이 정규직 노동자고, 5명은 촉탁 계약직 노동자다. 또한 촉탁 계약직 노동자들은 해고된 상태이고 공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때 노동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뜨거운 맹세와 같이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자고 결의를 했다.
행사에 참여한 단체들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업일차가 아무리 길어져도, 노숙농성 기간이 아무리 길어져도 1년이 되든 10년이 각각의 단체들도 지치지 않고 연대를 하겠다고 발언했다. 노동당 부산시당, 알바노조 부산지부, 민주노총 부산지부, 정의당 부산시당, LG U+ 비정규직 노동자, 전태일 노동대학 등이 연대를 했다.
2014년부터 생탁 투쟁에 연대해왔고, 동아대학교 학내에서 생탁 캠페인을 진행한 알바노조도 행사에 참여했다. 알바노조는 현재 맥도날드와 투쟁중이다. 발언자는 맥도날드의 노동환경과 생탁공장의 노동환경이 다르지 않다는 말을 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고, 노동자로서의 대우를 하지 않은 점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힘들면 쉬었다 갑시다.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끝까지 투쟁해서 기필코 승리하자."마지막으로 박용태 위원장이 발언했다.
"1년 가까이 투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동자들의 연대가 맑은 영혼으로 함께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자본가는 돈으로, 억지로 묶여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