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사찰 가운데 잘 알려진 '은하사'는 김해시 삼방동 신어산 서쪽의 자락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가야의 수로왕 때 왕후인 허황옥의 오빠 장유가 은하사를 창건했다고 전하며, 당시의 이름은 서림사(西林寺)였다고 한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 후기의 양식을 하고 있다.
몸은 물고기, 머리는 용, 이게 바로 신의 물고기?은하사를 지난 3월 29일 찾았다. 작은 규모처럼 보이는 대웅전 내부의 대들보에는 신어가 그려져 있는데 몸은 물고기고 머리는 용의 형태를 한 신의 물고기이다. 이곳이 은하사를 유명하게 한 곳일까? 다들 이 신어를 보기 위해 사찰 내부를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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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사 대웅전 대들보에 그려진 신어 은하사 대웅전 대들보에 그려진 신어 |
ⓒ 김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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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는 인도 아유타국의 문양에서 유래된 말로 허황옥과 관련이 있다. 건물 밖의 공포에도 이 신어는 현대식이지만 많이 그려져 있으니 잘 찾아보면 보인다. 영화 <달마야 놀자>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난 영화이지만, 아직도 다들 잊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은하사에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석탑재가 있다. 여러 부재들을 조합하여 쌓아 놓았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유지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 석탑재는 제각각의 다른 석재를 쌓아 석탑의 형태만 이루고 있다.
은하사 뒷편으로는 신어산이 마치 병풍처럼 빙 둘러 솟아있고, 들어가는 입구부터 돌계단도 잘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확장해서인지 예전의 느낌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조용한 듯한 사찰에도 봄 날씨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위해 사찰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