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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끝의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경기도 광주의 한 건물주와 식당주인에게는 물난리라는 재앙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가 경안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수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공사현장 인근 건물의 지하주차장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 건물의 식당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차량을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고, 양수기로 물을 퍼내느라 영업도 하지 못했다.

2일 오후 9시쯤 광주시 경안동 이마트 맞은 편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이 수시간 동안 강수량 30mm에 불과한 빗물에 침수피해를 입었다.

광주시가 경안도시개발 사업을 한다며, 낡은 오수·우수관을 걷어내고 새로 관로를 매설하지 않아 빗물이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해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주차장에 흘러들어간 물은 빗물이 아니라, 인근 30여 가구에서 발생한 오수가 혼합된 것이었다.

더욱이 이 지역은 해당 통장이 "비가오면 침수피해가 예상되니, 조속히 오수·우수관로를 매설해달라"고 지난 달부터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던 곳이었다.

광주시는 "조속한 시일안에 정상화하겠다"고 답변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건물주와 식당주인은 "침수피해가 뻔히 예상돼, 신규 관로를 매설한 후에 낡은 관로를 치울 것을 수차례 얘기했지만 광주시와 공사 관계자가 묵살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침수가 발생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4년 12월~2015년 8월 배수펌프장 인근 2만4000㎡(≒7260평)에 부지를 조성하는 '경안도시개발'을 추진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3일자 시티뉴스(www.ctnews.co.kr)에도 게재된 것입니다.



#침수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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