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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올라온 4·24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에서의 폭력사태 사진. 현대차노조 집행부가 지부장에 대한 비난 발언을 한 노동단체 대표에 폭력을 행사하자 다른 노조 조합원들이 이를 말리며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 올라온 4·24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에서의 폭력사태 사진. 현대차노조 집행부가 지부장에 대한 비난 발언을 한 노동단체 대표에 폭력을 행사하자 다른 노조 조합원들이 이를 말리며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박유기

지난 4월 24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아래 현대차노조) 일부 간부들이 민주노총 총파업 불참을 비판하는 연대 노동단체 대표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를 비롯한 전국 11개 제조업 비정규직노조들은 사건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비정규직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4.24 폭행은 현대차 정규직노조의 후안무치"라며 "현대차노조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비정규직노조들은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현대차노조 이경훈 지부장이 지난 2010년 말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공장점거 파업 때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농성장에서 쫓아내고 울산연대노조 권우상 전 사무국장을 폭행한 사실을 거론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비정규직노조들은 또한 현대차노조가 총파업에 불참하면서 거론한 '억지파업'이 보수언론이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비정규직노조 "지금 현대차노조는 보수언론에 칭찬받아"

이번 성명에 참여한 노조는 기륭전자분회,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쌍용차비정규직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조중동 보수언론에게 폭풍 칭찬을 받은 노조가 바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이경훈 지부장이다"면서 "보수언론이 이경훈 지부장이 노조 소식지를 통해 쓴 '억지 파업'을 여러 차례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고, '민주노총이 현대차 노동자들에게 억지 파업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방송과 신문에 나와 며칠 동안 세상을 뒤덮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전의 일을 거론했다. 지난 2010년 7월 22일 대법원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회사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자 비정규직노조가 그해 11월 15일부터 25일간 울산1공장 점거파업을 할 당시다.

비정규직노조들은 "2010년 11월 24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결정됐고 금속노조는 확대간부 파업, 잔업거부를 거쳐 12월 초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당시 현대차 정규직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금속노조 규약에 따른 파업을 거부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해 11월 27일 이경훈 지부장은 당시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교육하기 위해 농성장에 들어온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조합원들이 보는 앞에서 '외부인이 왜 허락도 없이 들어왔냐'며 소리를 질렀고, 김 위원은 가져온 가방도 챙기지 못한 채 공장 밖으로 쫓겨났었다"고 상기했다. 또한 "11월 28일엔 농성장 안에 있었다는 이유로 울산연대노조 권우상 전 사무국장의 뺨을 때리고 정규직노조 고충처리실로 끌고 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이 지난 2015년 4월, 이경훈 지부장은 박근혜 정권이 해고를 손쉽게 하고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맞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투표에서 결정된 총파업에 대해 '억지 파업을 강요한다'며 폐기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대차 정규직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 투쟁본부(중집) 결정에 따른다'고 결정했고,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끝내 파업을 거부한 것"이라며 "억지 파업이라며 정권과 자본에게 향해야 할 무기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게 사용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비정규직노조들은 "4월 24일 700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해 진행한 울산 총파업 집회에서 현대차 정규직노조 상집 간부들이 집단 폭행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지역실천단장이 현대차지부의 파업 철회를 비판하자 상집 간부들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마이크를 뺏고 집단 폭행을 가하면서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비난했다.

비정규직노조들은 "노동조합은 인간의 권리를 찾고 자본의 폭력에 맞서서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조직이며 단결해서 싸우는 조직이다"면서 "그런데도 현대차 이경훈 집행부는 노동조합의 기본 가치를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경훈 지부장과 상집 간부들의 폭력을 묵인하고 간과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를 짓밟는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라 빠른 시간 안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이경훈 지부장은 지난 4월 28일 소식지를 내고 "울산대회장에서 공개적으로 현대차지부를 비하·비난하는 발언 속에 발생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현대차 지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밝힌다"고 밝힌 바 있다.


#4.24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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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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