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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부산합동양조 노동자의 사망 사건을 놓고 노조가 사측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

부산의 대표적 막걸리 상표인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의 노동자 진아무개(55)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7일 오후.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혼자 지내오던 그를 자택에서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고인의 직접 사인을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의 일반노조 현장위원회 노동자가 지난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그동안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6일부터는 부산시청 앞 옥외 광고탑에서 고공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막걸리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의 일반노조 현장위원회 노동자가 지난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그동안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6일부터는 부산시청 앞 옥외 광고탑에서 고공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 정민규

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일반노조 부산합동양조 현장위원회는 이번 일의 배경에 노조 탄압이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장기간의 투쟁이 한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인은) 악덕 생탁사장들, 교섭해태를 수수방관하고 악덕 사장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부산고용노동청,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악법이 만들어낸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부산합동양조 노동자들은 1년 넘게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노동자들은 100여 일 전부터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16일부터는 노조 간부가 부산시청 앞 옥외 광고탑에 올라 고공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사태의 해결을 놓고 정치권까지 나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노조는 부산시청 광장에 고인의 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족은 노조와 별개로 가족장으로 장례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생탁#부산합동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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