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자본부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는 21일 낮 12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재명 본부장과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혁 문제는 이미 노사정위원회에서 물 건너 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동부가 앞장서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동부는 이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채용' 조항 앞세우고 있는데, 어이없다. 노동부가 노동자를 위하는 게 아니라 자본을 위하는 자본부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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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 야합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며 "쉬운 해고와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전제로 합의를 종용했기 때문이다. 결렬은 당연했고, 처음부터 논의해서도 안 될 해고와 저임금을 위한 설계도일 뿐"이라 강조했다.

이어 "야합의 결렬은 정부와 자본의 속셈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노동부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결코 중단하지 않았으며, 권력 남용을 일삼으며 더 노골적 추진에 나섰다"며 "노동부는 합의 결렬 하루만에 가이드라인, 지침, 시행령, 시행규칙 등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무노조 경영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수차례 부당해고 등 비인간적 학대를 견디다 못한 양우권 열사가 목숨을 끊었다"며 "하이디스 먹튀 정리해고와 탄압에 짓밟힌 배재형 열사의 한맺힌 죽음은 또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노동부는 악덕자본, 먹튀자본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차 총파업 전선으로 단결하여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할 것", "노동시장 구조개악 강행과 불법파견 원청 비호, 이기호 장관 퇴진할 것", "악덕자본과 노동부는 열사 앞에 사죄하고 노동탄압 중단할 것", "반노동, 반민주, 부패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 가자 총파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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