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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 일정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 일정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소연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오는 8∼10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의 연기를 요청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청문회 보이콧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여야의 대립이 예상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 상태로는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라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해 일정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을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연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를 거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보이콧은 우리가 요청한 것을 이행 안 했을 경우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최후의 최후'가 된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적격성을 알리려는 초보적 노력마저도 짓밟은 황 후보자의 '불소통' 태도에서 절망감을 느낀다"라며 "약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밝히지 않고 모조리 숨기는 상황에서 내일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변호사 시절 수임한 119건 가운데 19건 수임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야 인사청문특위 의원은 지난 5일 특위 의결에 따라 이 자료를 열람하려 했으나 자료를 보관 중인 법조윤리협의회의 거부로 실패했다.

그밖에도 황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관련한 자료 일부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법무장관에 취임한 해에 6700만 원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출한 것도 사생활이라며 소명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상적으로 청문회를 하기 어렵다. 검증할 수가 없다"라며 "자료제출 거부를 통해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법조윤리협의회가 황 후보자 자료 열람을 거부한 것에도 "도대체 그 안에 무엇이 있기에 밝히기를 거부하는가"라며 "윤리협의회가 내놓지 않으면 본인이 내놔야 한다. 문제가 없다면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황교안#청문회#이종걸#메르스#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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