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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에서 30km 안에 있는 양산시민들이 '폐쇄'를 촉구했다. 고리1호기폐쇄를 위한 양산시민행동,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후 핵발전소 고리 1호기 재연장이 웬말이냐?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고리원전 1호기에서 양산 웅상은 12km, 양산시청은 23km, 양주동은 24km, 물금신도시는 25km, 통도사는 28km 거리다. 원전사고가 난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는 반경 30km 안에 사람이 살지 못하고 있다.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올해로 38년째다. 원전은 사용연한이 30년인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에 대해 10년 연장했고, 조만간 재연장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고리1호기폐쇄를위한 양산시민행동,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후 핵발전소 고리 1호기 재연장이 웬말이냐?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리1호기폐쇄를위한 양산시민행동,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후 핵발전소 고리 1호기 재연장이 웬말이냐? 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양산시민행동

양산시민행동 등 단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양산 인근 기장의 고리지역에 핵발전소 10기가 밀집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후한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재연장 승인을 받아 2017년까지 재가동이 되고, 곧 다가오는 6월 18일에는 다시 10년 재연장 신청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존하는 우리나라 핵발전소 사고 중 20% 이상인 130건의 크고 작은 심각한 사고가 난 곳인데 다시 연장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안전의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도 고리1호기 재연장 반대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양산시민행동은 "늦게나마 아주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환영은 한다"며 "하지만 윤 의원은 고리 1호기 폐쇄가 자신의 선거 공약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이후 고리 1호기 폐쇄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전혀 안 했을 뿐더러 시민의 생명선인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대해서도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한 점은 무척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12월부터 몇 번이나 관심을 가져달라고, 공식입장 표명을 원했으나 단 한 줄의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도자료를 낸 것은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며 "이미 정책적인 결정으로 모든 가닥이 다 잡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윤 의원이 정녕 고리 1호기 폐쇄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산시민행동은 "고리 1호기 재연장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당장 폐쇄되어야 한다"며 "윤영석 국회의원은 고리 1호기 재연장을 막아야 함은 물론이고 당장 폐쇄를 시키는데 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양산시의원들은 부산처럼 '원자력 특별 안전위원회(원전특위)'를 구성하여 방사능 공포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원자력발전소#고리원전1호기#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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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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