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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학생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5일 오전 10시 경기교육청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7개 지역 '메르스 일괄휴업'을 끝낸 이유를 설명했다.

평택·수원·화성 등 경기 7개 지역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괄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이 교육감은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일괄휴업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였다.

일괄휴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 발열 여부와 개인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발열검사기구와 세정제, 마스크 구입비 등을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25개 교육지원청, 경기도 메르스종합대책본부·교육청과 협의"

 경기도교육감 15일 기자회견
경기도교육감 15일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이 교육감은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지만, 경기도는 메르스를 안정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판단을 반영해 수업을 재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 "25개 교육지원청과 경기도 메르스 종합대책본부, 교육부와의 협의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육감은 "일괄휴업은 끝냈지만, 각 학교별로 운영위원회 협의를 거쳐서 휴업 연장여부를 결정 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일괄휴업은 끝냈지만 휴업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놓았다는 것.

특히 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메르스가 무엇이고 왜 감염되는지 증상은 어떤지를 교육시켜 스스로 위기에 대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는 등 교육을 진행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메르스 때문에 두려움과 어려움이 상당히 커졌다.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이런 내용까지 가르쳐서 사회구성원으로 자기 삶을 지켜나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질병본부는 주의 단계로 대응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은 메르스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경계' 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기관, 지방기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15일 기자회견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15일 기자회견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 경기도교육청

이 교육감 설명이 끝나면서 기자들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을 꽉 채웠다.

정부 질병본부나 보건소 등과 정보공유가 잘 되고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 교육감은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경기도 메르스 방역 대책본부가 꾸려지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현재는 정보공유가 잘 되는 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한 기자가 '일괄휴업을 끝냈는데도 불구하고 휴업을 연장한 학교가 많은 이유'를 묻자 이 교육감은 "화성이 제일 많다.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에 따른 걱정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일괄휴업은 끝났지만 경기도 248개 학교는 자체적으로 휴업을 하고 있다. 15일 현재 학교와 관련한 경기도 메르스 확진자는 총 15명(학생 1, 학부모 14)이고 예의주시 대상은 20명(학생 15명, 교직원 4명, 학부모 1명)이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수업을 재개하는 명인초등학교(교장 김학유, 수원 장안구)를 찾아 학생들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교사들과 함께 학생들 등교 지도를 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메르스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정#메르스#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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