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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서 어류가 집단폐사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하굿둑'과 '보' 철거를 요구하며 대규모 선박 시위를 벌인다.

19일 '낙동강재자연화 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는 오는 21일 낙동강 하류 부산·김해 구간에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곳에 인간도 살 수 없다. 하굿둑을 열어라. 낙동강 보를 철거하라"며 선박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최근 낙동강 하류에서 어류 집단 폐사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와 낙동강재자연화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는 오는 21일 오전 낙동강 하류 구간에서 '하굿둑와 대형보를 철거하라'며 선박시위를 벌인다.
최근 낙동강 하류에서 어류 집단 폐사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와 낙동강재자연화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는 오는 21일 오전 낙동강 하류 구간에서 '하굿둑와 대형보를 철거하라'며 선박시위를 벌인다. ⓒ 생명그물

이번 선박시위는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70여 척이 동원될 예정이다. 어민들은 21일 오전 9시 화명대교 김해쪽 아래에 집결한 뒤 1시간가량 시위를 벌이고 이어 낙동강하구 한국수자원공사 사무실 앞에서 육상시위를 벌인다.

최근 낙동강 하류 김해, 양산, 부산구간에서는 어류 집단폐사 현상이 발생했다. 어민들이 설치해 놓은 통발에 죽은 어류들이 잡힌 것이다. 환경부는 용존산소량 부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어민과 환경단체는 낙동강에 들어선 8개의 보와 하굿둑 때문에 어류 집단 폐사한다고 보고 있다.

"생명의강 낙동강을 살려내라"

낙동강재자연화 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아래 낙동강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생명의강 낙동강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서는 녹조의 창궐과 구미지역 물고기 떼죽음, 수온상승, 강바닥 뻘층으로 인한 혐기성 부패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낙동강 본류와 지류의 수질악화는 정부(환경부)의 수질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모든 원인이 대형보로 인한 유속의 감소(평균 5배, 구간에 따라 최대 38배)라는것이 박근혜정부의 '4대강 조사위원회'에서도 밝혔다"며 "이후 박근혜 정부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원인을 해소하고, 지금보다 더 생태적으로 건강한 4대강을 만들기 위해 대형보를 허물고 물을 흐르게 하자는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의 의견은 무시한 채 오히려 5대강 수변 개발에만 목을 매달고 있거나, 2차 조사용역만 하는 시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낙동강 밀양 수산다리에서 한 어민이 설치한 그물에서 새우를 포함한 어류들이 죽은 채 올라왔다.
3일 낙동강 밀양 수산다리에서 한 어민이 설치한 그물에서 새우를 포함한 어류들이 죽은 채 올라왔다. ⓒ 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본부는 "낙동강의 어류 집단 폐사는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부산에서 합천까지 수만 마리나 되는 죽은 어류가 지속적으로 통발에 올라오고 있으며, 대구경북 어민들도 부산경남과 같이 똑같은 폐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용존산소량 부족의 원인은 대형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지고 강바닥은 뻘층으로 변해 혐기성 부패가 진행되고 있으며, 녹조창궐과 낙동강 수온상승 때문임이 틀림없다"며 "이제는 낙동강의 자체 정화 능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심각한 위기임을 판단해야 할 시기로 돌입했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본부는 "'집단 폐사가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라면 생태환경의 근본적 변화라는 환경재앙적 측면에서 방책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어민들의 마지막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낙동강의 아픔을 해결하지 않고서 우리 사회는 한 발자국도 진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명그물#선박 시위#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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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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