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상류 축사에서 분뇨 보관 탱크가 터지는 사고가 났다. 1일 밀양시청과 단장면 감물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에 있는 한 양돈축사 보관탱크에서 분뇨가 나와 저수지로 흘러들었다.
이 축사는 돼지 25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저수지에서 1km 떨어진 상류에 위치해 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축사에 주인은 머물고 있지 않았고, 이주노동자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이 이날 아침 논에 나가다가 축사 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분뇨를 발견하고, 밀양경찰서 파출소와 밀양시청 등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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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감물리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분뇨보관창고가 터져 분뇨가 저수지로 흘러들었다. |
ⓒ 손기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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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주민이 분뇨가 흘러내리는 광경을 처음 목격한 게 오전 6시 30분께였고, 상당히 많이 내려온 상태였다"며 "분뇨는 이미 저수지에 흘러들었다, 분뇨보관탱크가 그 전에 터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저수지 물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 주민들은 "몇년 전에도 저수지 상류에 있는 축사에서 분뇨가 흘러들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라며 "저수지 상류에 대규모 축사가 들어선 게 문제고, 행정기관이 허가를 해준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밀양시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축사 저장조 관에서 분뇨가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단 저장조를 막는 작업을 벌여 더 이상 유출을 막으려고 한다"며 "저수지에 기름이 들어가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분뇨는 별도 조치를 하지 않고 물과 희석처리된다"라고 말했다.
밀양시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분뇨 불법 유출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