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충무병원이 7월 2일 0시부터 코호트 격리와 집중관리병원에서 완전히 해제되고 방역과 소독을 한 후 7월 6일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아산충무병원측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 전 직원들이 감염관리수칙을 준수하고 지역 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보건당국으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7월 2일 0시부터 코호트 격리와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다하더라도 환자와 내원객들의 안전을 위해 7월 2일~5일까지 4일간 3·5·6·7병동과 중앙공급실, 세탁물 집하장 등 병원 전체를 철저히 살균소독하고 병원 마당에 설치된 음압격리치료실 대신 7병동에 격리병실 2개소를 새로 설치해 메르스 제로 병원을 선언한 후 7월 6일부터 모든 진료를 정상화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자와 내원객의 손소독, 발열체크는 물론 발열 또는 폐렴환자 진료에 앞서 일반 환자와 분리하기 위한 환자분류소와 음압격리 치료실은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충무병원 송종규 기획실장은 "집중관리 기간 동안 공포와 피로에 지친 의료진을 위해 각계에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줬다"며 "아산시민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산충무병원은 6월 10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가 경유해한 병원이다. 또 6월 18일 119번 환자를 간호했던 의료진 1명이 메르스 163번 확진판정을 받았고, 의양성 5명, 유증상 5명이 나타나 추가 10명의 메르스 환자가 더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역사회를 긴장시켰었다. 그러나 지난 6월 21일 의양성·유증상을 보였던 10명의 환자와 의료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119번 환자로 인한 확산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아산시메르스대책본부는 분석했다.
국군 의료지원단 모두 철수충남도 대책본부는 지난달 10일 119번 환자 확진 판정에 따라 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와 외래환자, 보호자 663명을 비롯, 모두 704명을 격리했다. 이중 119번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7층과 6층 일부 입원 환자와 의료진 80명에 대해서는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이 병원에 코호트 격리돼 있던 간호사가 메르스 163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호트 격리는 2일까지 14일이 더 늘어났다.
충남도 대책본부와 아산시상황실은 당시 163번 환자와 함께 격리돼 있던 간호사 17명과 환자 일부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분산 격리하고, 나머지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 47명은 아산 충무병원 병실에 1인1실씩 격리한 바 있다.
충남대책본부는 2일 아산충무병원 코호트 격리 해제에 따라 3일 소독전문업체를 투입해 병동을 소독하고, 4∼5일 병동 전체를 환기시킨 뒤, 6일부터 정상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아산충무병원 47명을 비롯, 모두 64명에 대해서는 앞으로 5일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163번 환자 발생으로 격리된 간호사 17명을 대신해 아산 충무병원에 투입된 국군지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번 해제에 따라 복귀하게 된다.
현재 아산충무병원에 1인1실로 격리 중이던 환자와 보호자 46명과 국립의료원, 충주의료원 국군대전병원에 분산 격리됐던 아산충무병원 의료진도 모두 음성 판정됨에 따라 7월 2일 0시부터 모두 격리가 해제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