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버스정류장'이 생겼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에 광역버스정류장과 벤치를 새로 세우고, 친환경 태양광에너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정류장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역시 모두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로 가동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이 정류장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갤럭시6 이상은 무선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들 시설이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유리 소재 친환경 건축자재와 일체화된 태양전지 모듈인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을 사용한 지붕 때문이다. 여기에 유무선 충전시스템을 탑재해 충전이 가능한 것.
설치된 태양전지 모듈 용량은 각 752W급으로, 발전량은 1시간 당 60개의 휴대폰(휴대폰 1개당 12.5W 기준)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이다. 태양광으로 생산되는 전력은 월 72kWh 규모.
버스정류장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서는 실시간 생산되는 태양광 발전량, 태양광 소개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배터리 걱정 없이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간단한 업무도 가능하다.
시는 태양광 버스정류장, 벤치의 모든 전기는 기본적으로 태양광을 사용하되, 한국전력과 연계해 밤 시간대나 태양광 발전이 지연될 경우에도 문제없이 전기를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어 시청역, 종각역, 동대문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의 가로 판매대 10개소 지붕에도 250W급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한강 근린공원, 지하철역 주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상징물로 이촌 한강공원 보행로에 태양광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보안등, 뚝섬 한강공원 벽천분소 옹벽면에 대규모 솔라존, 노원구 상계동 도로 방음벽 상부 등에 태양광 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태양광 버스정류장은 도심속에서도 돈을 들이지 않고 무공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시설을 시민 생활 주변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