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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는 명성진 목사(맨 왼쪽) 송호창 의원(왼쪽에서 두번째) 박용호 경위(왼쪽에서 세번째) 최승주 대표(맨 오른쪽)가 패널로 참여해 위기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5월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는 명성진 목사(맨 왼쪽) 송호창 의원(왼쪽에서 두번째) 박용호 경위(왼쪽에서 세번째) 최승주 대표(맨 오른쪽)가 패널로 참여해 위기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조호진

"대한민국 청소년 중 위기 청소년 아닌 청소년이 얼마나 될까요? 청소년들은 지금 위험한 상태입니다. 어른의 잘못에 의해 발생된 위기 청소년 문제를 청소년들에게 전가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무한 경쟁과 승자 독식 사회에 던져진 청소년들은 입시 경쟁과 가족 갈등 그리고, 빈곤과 가족 해체 등에 의해 위기 청소년 혹은 비행 청소년이 됩니다. 이 아이들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문제의 본질 측면에선 피해자입니다.

OECD 최고의 청소년 자살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내 아이는 위기 청소년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내 아이와 주변의 아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이가 왜 문제 행동을 하는지, 어디가 아파서 그런 것인지 마음을 열고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을 들러리로 이용하는 전시 행정, 보여주기 식의 예산 낭비 청소년 정책을 중단하고 청소년의 요구와 욕구가 담긴 청소년 정책과 청소년 운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왕·과천)이 국회의사당이 아닌 청소년 현장과 무대를 찾아다니며 던진 질문과 청소년 정책에 대한 관점이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송 의원이 위기 청소년 단체들과 함께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아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위기 청소년들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팟캐스트 '송호창의 낮은 목소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의왕시에서 첫 출발한 토크콘서트는 지난 1월 국회에서 토크콘서트, 지난 5월에는 과천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고, 오는 25일 수원에서 4번째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 토크콘서트는 어른의 관점이 아닌 청소년의 관점으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다.

뮤지컬 형식 진행... 위기 청소년의 아픔 담은 노래 첫 선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보호소년이 입시경쟁의 문제를 지적한 랩을 부르고 있다.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보호소년이 입시경쟁의 문제를 지적한 랩을 부르고 있다. ⓒ 조호진

오는 25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 수원 무대에는 송호창 의원을 비롯해 명성진 '세상을 품은 아이들'(아래 '세품아') 대표, 정혜은 수원지방법원 판사, 최승주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아래 '어게인') 대표 등이 출연한다.

수원 토크콘서트는 의왕, 국회, 과천 토크콘서트에서 보여준 토크 후 콘서트 형식과 달리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픔, 나눔, 희망 등 3개의 주제를 통해 패널들의 토크와 MG밴드(Miracle Generation Band)의 공연이 교차 진행된다.

수원 토크콘서트를 기획한 최승주 어게인 대표는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자살을 겪은 친구의 아픔을 전한빈(MG밴드 리드 보컬)군이 자작곡으로 만들어 첫 선을 보인다"면서 "그리고 MG밴드가 위기 청소년의 아픔과 희망을 담아 작곡한 랩 또한 첫선을 보인다"고 수원 무대의 특별한 점을 강조했다.

최승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는 수원 토크콘서트에선 정혜은 수원가정법원 소년부 판사의 소년재판 이야기, 송호창 의원이 만난 위기 청소년과 정책 대안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천, 부천 지역 위기 청소년들의 아빠인 명성진 목사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지적하면서 인식 수정을 꾀한다.

두 번째 찬스, 청소년에게 기회와 용서를!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위기청소년 출신으로 구성된 'MG밴드'가 노래하고 있다.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위기청소년 출신으로 구성된 'MG밴드'가 노래하고 있다. ⓒ 조호진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가 다른 토크 콘서트와 다른 점은 주제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송호창, 명성진, 최승주 등 토크 콘서트 운영진들은 위기 청소년에게 기회 주기 운동, 청소년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해주는 관용 사회 만들기를 담은 '세컨드 찬스' 운동을 추진 중이다. 세컨드 찬스는 캠페인 성격의 청소년 살리기 운동이다.

위기 청소년들은 수원 토크 콘서트에서도 아픔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일진 출신으로 폭력과 절도, 본드와 비행 등을 일삼았던 위기 청소년이 출연해 자신이 겪었던 아픔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된 희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서 위기 청소년 출신으로 구성된 MG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MG밴드는 청소년 비행 예방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위기 청소년 그룹 사운드다.

위기 청소년의 아빠로 불리는 명성진 목사는 본드 중독과 청소년 범죄에 노출된 위기 청소년들을 10년간 돌보면서 재범률을 크게 줄인 공로로 2014년 '아쇼카 펠로'로 선정된 바 있다. 청소년공동체 (사)'세상을 품는 아이들' 대표인 명 목사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왜곡된 인식 교정에 앞장서고 있다.

그에 따르면 위기 청소년들은 나쁜 아이가 아니라 아픈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어른의 잘못으로 병이 든 아이들에게는 낙인과 격리보다 보호와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명 목사는 법원이 위탁한 보호 소년, 범죄 소년, 위기 청소년 등 30여 명이 모여 사는 청소년 공동체를 부천시 오정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명 목사는 오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초청 특강에도 출연한다.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보호소년이 사회를 풍자하는 랩을 부르고 있다.
지난 5월 과천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에서 보호소년이 사회를 풍자하는 랩을 부르고 있다. ⓒ 조호진



#청소년희망토크콘서트#위기청소년#세컨드 찬스#일진#MG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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