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저녁 일본 교토 남쪽 후시미에 있는 지구 규모 라면집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인기가 있어서 늘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라면을 먹는 곳입니다. 인기의 비결은 라면 양이 많고 양이나 라면에 넣는 양념을 고를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양, 원하면 '푸짐하게'
지구 규모 라면집 역시 다른 라면집처럼 몇 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메뉴에 따라서 값이 다릅니다. 철에 따라서 철에 나는 푸성귀를 넣은 특별 메뉴도 있습니다. 이 라면집은 양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일본 라면집은 면의 양이 150그램에서 200그램 전후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 양을 손님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주는 대로 먹고 돈을 냅니다. 그러나 이곳 지구 규모 라면집에서는 50그램에서부터 자신이 고를 수 있습니다. 300그램, 400그램까지 기본 메뉴에 들어 있습니다. 값은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라면은 750엔을 내고 400그램을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양이 큰 사람은 750엔에 100엔을 더 내면 400그램 이상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 라면집에서 일한 적이 있는 사람에 의하면 자신의 경험으로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1200그램까지 먹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단골로 평소에도 1000그램 정도는 거뜬히 먹는다고 합니다.
일본 라면은 식당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돼지국물에 익힌 면을 넣고 돼지고기나 숙주나물, 죽순, 마늘, 고춧가루, 후추 따위를 넣어서 먹습니다. 면의 씹히는 맛이나 국물 맛은 라면집에 따라서 다릅니다. 특히, 지구 규모 라면집에서는 취향에 따라서 국물 없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면 양에 도전해 볼 만합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