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손삼호 전 현대중공업노조 회계감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과 이용득 전국노동위원회 위원장(최고위원), 이석행 수석부위원장(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영희 노동포럼 대표 등 전국노동위 지도부와 울산시당 당직자, 입당자 등은 3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사실을 알리는 한편 성명서도 발표했다.
손삼호씨는 "새정치연합 입당은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첨병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들의 입당으로 총선, 대선 승리의 기초를 닦도록 하겠다"고,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앙당이 어려운 지금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 자리서 노동현안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표 노동개혁은 노동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며 노동계의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전국노동위 성명서 발표 "정치 바꾸려면 노동계 지지 있어야"새정치연합 이인영 의원과 전국노동위원회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득 최고위워은 "김무성 대표가 '표를 잃더라도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과는 무관한 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지금 추진하는 임금피크제와 청년일자리 창출은 아버지의 임금을 깎아 아들에게 주겠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투자하고 청년의무고용이 그 답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동개악과 일방강행은 절대 안 되며 노사합의에 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근혜 정권 3년, 노동자의 삶은 매우 위태롭다"며 "박 대통령이 약속한 대선당시 공약은 말 그대로 빈 공약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 박근혜 정권은 지난해부터 청년실업, 비정규직 확대 등 고용노동정책 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일방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노동천국이라는 울산도 다르지 않다. 최저임금에 고용승계가 불안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하청노동자, 구조조정 대상이 된 정규직노동자 등 현실은 노동지옥"이라며 "노동개악 이전에 30대 대기업 사내유보금 710조원이 고용창출과 신규투자로 이어지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고단한 현장노동자들과 어깨동무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새정치연합 입당 기자회견에서 손삼호씨는 자신이 어려서는 농사일을, 그후 33년간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고 있는 50년 현장노동자라고 소개한 뒤 "그동안 노동현장에서 억울함을 직접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일반직, 하청노동자 등의 부당한 노동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그러기 위해 제1야당의 정책과 조직의 힘을 총동원해 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언제까지 울산과 동구경제를 지켜줄지 의문"이라며 "반값 아파트관리비 운동, 지역안에서 수입과 지출이 이루어지는 자족도시 건설 등에 새정치연합의 자원과 정책을 풀가동하고 공약개발과 법안발의가 집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삼호씨는 기자회견 후 300명과, 이후 추가 입당한 2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입당서가 들어 있는 봉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