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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 발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 발견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아프리카 인도양서 발견된 항공기 부품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의 잔해로 공식 확인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양에서 발견된 물체가 지난달 3월 실종된 MH370편의 잔해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라작 총리는 "여객기 실종 후 515일이 지나고 나서야 국제조사단이 해당 잔해가 MH370편의 잔해가 확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실종 승객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세이셸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는 청소부들이 해안가에서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2m 길이의 흰색 물체를 발견해 프랑스 정부에 신고했다.

프랑스, 말레이시아, 호주 정부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곧바로 정밀 조사에 착수해 이 물체가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의 보조 날개 플래퍼론(flaperon)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국제조사단은 더 나아가 이 부품이 실종된 MH370편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가 확실하다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MH370편의 물리적 증거가 발견된 것은 여객기가 실종된 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종 515일 만에 나온 첫 단서... 미스터리 풀릴까

보잉 777기로 운항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40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된 상태다.

그러나 처음으로 잔해로 확인된 물체가 발견되면서 그동안 어떠한 흔적도 찾지 못한 수색 작업이 크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지점에서 50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작은 날개 부품이 결정적 단서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 수색팀을 이끌었던 호주의 워런 트러스 부총리는 "이 물체가 실종된 여객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여객기 동체나 블랙박스를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종 여객기가 지면이나 수면으로 추락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 잔해가 여객기의 추락 방향, 폭발 여부 등 실종 직전 마지막 순간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 잔해로 여객기 추락이 확인되면서 조종사의 고의 항로 이탈설, 격추설, 납치설 등 그동안 쏟아진 수많은 음모론을 잠재울 수 있지만 여객기 동체나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단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말레이시아항공#레위니옹섬#여객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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