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장에서 사주상담을 하다 보면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나 이야기가 "올해 삼재라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는 "지금 삼재 기간을 지나고 있어서 너무 삶이 힘듭니다" 같은 '삼재(三災)'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삼재와 연관된 속설이나 정보가 어디서부터 어떤 식으로 유래가 되었는지 또는 구전되어 지금까지 내려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삼재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면 "3가지 재앙으로 막히고 체하는 일"을 뜻한다. 그리고 많은 역술가 및 무속인들 심지어 선무당 급의 일반인들조차 삼재 기간이라서 각별히 조심하라는 근거 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며 대중들에게 공포감과 두려움을 조성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삼재라서 또는 삼재 기간 중이어서 일이 잘 안 풀리고 삶이 힘들다는 원리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삼재(三災)' 대신 '간지(干支)'를 봐야

알려진 바와 같이 모든 인간은 寅(호랑이), 卯(토끼), 辰(용), 巳(뱀), 午(말), 未(양), 申(원숭이), 酉(닭), 戌(개), 亥(돼지), 子(쥐), 丑(소) 총 12가지 띠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잘못된 삼재의 원리를 적용하면 어떤 해가 되든지 12가지 띠 중에 3개의 띠는 삼재에 걸리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올해 2015년도 亥(돼지), 卯(토끼), 未(양) 띠를 가진 사람은 모두 삼재에 해당하고 삶이 힘들고 일이 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수치학적으로 설명하자며 대한민국 국민의 약 25%가 삼재에 걸리게 되는 것이고 한국의 약 25% 국민의 삶은 모두 마비가 오고 힘들어 죽는 지경이 되어야 한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올해 2015년에 삼재에 해당하는 亥(돼지), 卯(토끼), 未(양) 띠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다 힘들고 되는 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물론 잘못된 속설로 알려진 삼재의 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삼재의 띠에 해당한다고 해서 모두 다 되는 일이 없고 힘들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왜?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기존에 대중들에게 알려진 삼재(三災)라는 원리가 맞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주팔자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개념은 이러한 삼재 및 신살(神殺) 같은 개념이 아니고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을 기본으로 하는 간지(干支)이다.

하지만 음양오행에 기반한 간지적인 해석이나 분석이 어렵다 보니 역술가 및 무속인의 입장에서는 어렵게 분석하고 해석하지 않으면서 (잘못된 속설일지라도) 쉽고 명쾌하게 답을 줄 수 있는 신살이나 삼재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여과 없이 말하면서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올해 삼재의 띠에 걸려서 힘든 분이 계신다면 그것은 단순히 삼재 때문이 아니라 음양오행적인 간지적인 해석 및 분석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겠다.
 

#삼재#운세#사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체적인 자본주의 생산자로 활동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