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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탁·택시 시청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를 비롯한 부산지역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광고탑 고공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시청 앞에서 농성 해결을 위한 서병수 시장의 역할을 주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광고탑 고공농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생탁·택시 시청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를 비롯한 부산지역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광고탑 고공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시청 앞에서 농성 해결을 위한 서병수 시장의 역할을 주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광고탑 고공농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 정민규

124일을 맞은 부산시청 앞 광고탑 고공농성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탁·택시 시청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를 비롯한 지역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노동자가 하루빨리 땅 위에 발을 밟을 수 있도록 이제는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 시장은) 악덕 기업주들에 맞서 고공농성을 할 수밖에 없는 두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아랫사람들을 시켜 문제 해결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직접 나서서 하루빨리 고공농성 노동자들이 땅 위에 내려와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서 시장이 그동안 사태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아 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김경택 목사는 "시민의 아픔을 챙겨보는 게 시장이 해야 할 책무이고 그것이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며 "시민의 아픔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연옥 민주노총 부산본부 비정규위원장은 "억울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시장이라면 시민들도 이런 시장을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 문제가 정리될 수 있도록 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는 서 시장과의 면담 추진과 함께 고공농성 해결을 위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1일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부산시청 앞에서 열고, 9월 12일에는 지난 6월에 이은 2차 희망 버스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청 앞 광고탑은 지난 4월 16일부터 두 명의 노동자가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막걸리 상표인 '생탁'을 생산하는 부산합동양조의 일반노조 현장위원회 송복남 총무부장과 택시노동자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한남교통분회의 심정보 조합원은 소수 노조 차별 금지와 처우개선 등을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사측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농성은 장기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공농성#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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