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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시즌2 첫 공개방송 남북한이 '한통속'이 되어야 평화통일이 됩니다! 남북관계 전문 팟캐스트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이 지난 13일 대구광역시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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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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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단어는 '평등할 평(平)'자에 '화할 화(和)'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和)는 '벼 화(禾)'자에 '입 구(口)'자를 합친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의 입에 곡식을 공평하게 넣어주는 것이 평화인 셈이지요. 쌀독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습니다. 한쪽에선 음식쓰레기가 넘쳐나고 다른 한쪽에선 배가 고파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평화가 오겠습니까?"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 13일 대구에서 한 '광복 70주년 기념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한반도 통일이야기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공개방송에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주민을 경제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70주년사업대구경북추진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정 전 장관은 "경제적으로 접근하고 이후에 사회, 문화공동체를 이룬 다음에 정치, 군사공동체로 넘어갈 수 있다"며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독일의 통일정책을 예로 들었다.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1969년 동방정책을 선언한 이후 20년간 약 540억 달러를 지원했고 기민당의 콜 총리는 이런 사민당의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통일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지금과 같은 대북정책으로는 최근 발생한 지뢰폭발과 같은 분단의 비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 경제, 문화, 정치 공동체를 위한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고로 우리 군인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타낸 것 같다"고 분석한 정 전 장관은 "북한은 이미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를 거의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뢰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덩달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등 보복성 발언을 일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무장지대 인근 주민들은 매일 생업을 위해 농사를 짓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그는 또 "통일은 노력 없이 그저 운이 좋아서 누가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는 대북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 통일은 과정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이희호 방북단'의 사진촬영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계산된 행동으로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라며 "북한이 개방으로 가는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황방열 오마이뉴스 기자가 묻고 정 전 장관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후에는 정 전 장관의 강연과 청중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행사시작 전부터 거세게 내린 비에도 60여 명이 참석해 통일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분단 70년, 정세현 전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한통속> 시즌2의 첫 방송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