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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 폭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 폭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뉴욕 증시가 유례없는 변동성 끝에 가파른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47포인트(3.58%) 급락한 1만5871.2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2011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락이다.

앞서 중국 증시가 경기 둔화의 우려로 8.49% 급락하며 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충격에 이날 뉴욕 증시도 개장 직후 5분여 만에 전장보다 1089포인트 급락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사태가 심각하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재무부에서 현재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있다"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보고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1~2시간 사이 3000포인트나 오르내리는 등 사상 최대의 변동 폭을 기록했고, 결국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77.68포인트(3.94%) 하락한 1893.2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79.79(3.82%) 하락한 4526.25에 거래를 마치며 중국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발 쇼크'에 미국 금리 인상도 불투명

최근 중국은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둔화되면서 내수 경제 침체로 증시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연기금 투입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놨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4.67% 내린 5898.87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전장 대비 4.70% 하락한 9648.43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중국 증시의 폭락이 전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유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1달러(5.5%) 떨어진 38.24달러(10월 거래물 기준)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CNN은 투자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경기 둔화의 두려움에 뉴욕 증시가 공포스러운 하루를 보내야 했다"라며 "뉴욕 증시는 꽤 오랫동안 이처럼 본격적인 공포를 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자 오는 9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 인상 시점도 당분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다우지수#중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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