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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 '우째 이런 일이…' 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3조원대의 대규모 부실에다 통근버스 추락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나더니 이번에는 건조 중인 선박에서 불이 났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발생한 대규모 적자를 숨겨오다 최근에 드러났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계열사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우선 전·현직 임원과 고문들이 사퇴했다. 고재호 전 사장은 고문직을 사퇴했고, 본사 임원·고문과 자회사 대표·고문 등 총 13명이 지난 7월말 사퇴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 안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 안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 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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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6시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도로를 달리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다.
 31일 오후 6시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도로를 달리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다.
ⓒ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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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직전 통근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31일 오후 거제시 사등면 요트경기장 입구 국도14호선 도로상에서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최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사고버스에는 '결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운전기사의 '운전 부주의'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가 내리막길에서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가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 운전기사는 사고로 부상을 입어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데, 경찰은 운전기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불까지 났다. 24일 오전 9시45분경 거제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LPG 운반선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불이 나자 대우조선해양 자체 소방대를 비롯해 거제·통영 소방차량 등 총 9대와 소방헬기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불은 이날 오후 3시30분경 진화되었다. 화재는 LPG를 운반하는 화물창 단열재(우레탄 폼)가 인화되면서 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노조 "26일 위기극복 방안 입장 발표"

계속되는 중대재해와 사망사고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엎친 데 덮친 격, 망연자실한 분위기. 이것이 지금 우리 처지와 심정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25일 <투쟁속보>를 통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어수선하고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단의 방안을 찾는데 노사가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실경영에 따른 경영 악화로 시작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크레인 붕괴사고, 통근버스 추락사고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인명피해는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심리적 장애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중대재해에 깊은 우려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노사가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식보다 노사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자리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지금과 같은 계속되는 중대재해를 차단하고 구성원들이 겪는 불안감을 하루속히 해소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대우조선노조는 창립 28주년 행사로, 27일 옥포매립지 주차장에서 열려고 했던 '더불어 함께, 희망찬 미래, 거제시민·노동자 한마당' 문화제와 민주노총 상경투쟁 등 각종 집회나 행사를 취소했다.

대우조선노조는 26일 '위기극복 방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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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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