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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제천시지부가 시청 광장에 내건 현수막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제천시지부가 시청 광장에 내건 현수막 ⓒ 공무원노조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알려진 지방시의회 의장이 사과를 했지만, 공무원노조가 강도 높은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천시지부(아래 제천시지부)가 지난 7월 말 문제제기한 공사 청탁과 관련해 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은 사과를 표명했다. 투쟁을 선포한지 34일 만에 사과였지만 제천시지부는 의회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제천시지부는 지난 26일 '제천시의회 의장 사과문에 대한 공무원노조 입장'을 나놨다. 입장문에는 성 의장은 말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주문했고, 청탁과 관련 있는 의원은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진정어린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제천시지부는 이어 "제천시의회는 알선 청탁 의혹이 제기된 의원에 대한 의회 내 윤리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절차에 착수하라"며 "이는 의원윤리강령이나 말뿐인 자정결의보다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천시지부는 "성 의장의 청탁에 못 이겨 업자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던 담당 공무원은 징계에 회부됐고, 시의회는 수수방관으로 갈 길을 잃고 멈춰 섰다"라면서 "부정부패 척결과 참된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 의장은 지난 24일 내부 전산망을 통해 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사과했다.

성 의장은 제천시 직원들에게 "제천시 장애인체육관 건립 공사 관련 부서와 담당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라면서 "공인으로서 문제의식 없이 민원 해결을 명분으로 부탁한 것이 담당직원에게 이렇게 큰 아픔을 주게 된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해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이고 누구나 공감하는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욱 겸손한 자세와 올바른 처신으로 공직자 여러분과 시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덧붙였다.

성 의장은 제천시장애인체육관 건립공사와 관련해 담당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자신이 추천한 업체에 공사를 주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제천시에서 관리하는 전기안전점검 계약을 자신이 관여하는 업체가 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성명중#제천시의장#전국공무원노조#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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