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한겨레청년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산케이신문> 서울지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교한 일본 <산케이신문>을 규탄하며 아베 총리의 사진을 손도끼로 내리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정치부 전문위원은 '미중 양다리 외교, 끊이지 않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사대주의 행보라고 비난했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분노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한 것에 대해 "더러운 낭인집단을 남의 궁궐에 침입시켜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한 것은 100년이 아니라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씻을 수 없는 야만이자 폭거이다"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을 저지른 자들의 후손이 부끄러움을 모른 체 남의 나라 대통령을 빗대 표현한다는 것은 망언 중 망언이고 명백한 도발이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상임대표는 "일본은 동북아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시점에 역사를 왜곡하고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 암살사건에 비유해 국제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찌라시 같은 <산케이신문>을 반드시 폐간시켜야 한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