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이폰6S'일까, '아이폰7'일까? 과연 12인치대 아이패드도 등장할까?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루머를 바탕으로 10일 새벽(한국시간) 선보일 신제품들을 미리 짚어본다.
32GB 아이폰 6S는 나올까? '포스 터치' 성능은?애플은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선보일 첫 주인공은 12인치대 대화면 아이패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품 이름은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 플러스' 등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화면 크기는 12.9인치가 유력하다. 기존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나 7.9인치 '아이패드 미니3'처럼 서류봉투나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내긴 쉽지 않겠지만, 기존 교육용, 업무용 PC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애플 전문 IT 미디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9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패드 프로'가 32/64/128GB 용량으로 나오며,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799/899/999달러, LTE 모델은 929/1029/1129달러가 되리라 예상했다. 이는 64GB 기준 599달러(와이파이), 729달러(LTE)인 아이패드 에어2보다 각각 300달러 비싼 가격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차세대 아이폰이다. 지금까지 애플 관행대로라면 '아이폰 6'(4.7인치)와 '아이폰 6+(5.5인치)'의 크기와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폰 6S'와 '아이폰 6S+'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도 'A8'에서 'A9'으로 업그레이드되는데, 지난 8일 중국 수리업체 긱바(GeekBar) 대표가 중국 SNS '웨이보'에 A9칩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엔 기존 16GB 대신 32GB 모델이 나올지도 관심인데, 지금으로선 기존대로 16/64/128GB로 나온다는 설과 32/64/128GB라는 설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1GB에 머물렀던 기본메모리(RAM)가 2GB로 업그레이드될지도 관심거리다.
2012년 아이폰 4S 이후 3년 넘게 800만 화소에 머물렀던 카메라 성능 개선은 비교적 유력하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돼 4K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질 전망이고, 전면 카메라도 12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4.7인치 새 아이폰 화면 해상도도 레티나HD급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인 <폰아레나>가 지난 6일 중국 SNS 웨이보 사용자(@KJuma)가 공개한 해상도 정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4.7인치 아이폰 6S 해상도는 2000×1125로 인치당 픽셀수가 488ppi였고, 5.5인치 아이폰6S+는 2208×1242로 460ppi였다. 이는 각각 326ppi, 401ppi였던 전작보다 각각 50%, 15% 정도 향상된 것이다.
애플 워치에 처음 적용된 '포스 터치' 기능도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워치 포스 터치는 일반적인 터치 외에 화면을 깊게 눌렀을 때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새 아이폰은 탭, 누르기, 세게 누르기 등 3단계로 구분하는 '3D 터치'라는 설도 있다. 새 아이폰이 기존 아이폰6보다 조금 더 두껍게 나오리란 전망도 포스 터치 센서 때문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2일 아이폰 6S 두께를 아이폰6보다 0.18mm 두꺼운 7.08mm로 예상했다.
'헤이 시리, 우리에게 힌트를 줘'라는 행사 초대장 제목 때문에 대화형 음성 명령어 서비스인 '시리' 기능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심거리다. 대표적인 루머 가운데 하나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헤이, 시리' 하고 부르면 시리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존 골드, 실버, 블랙 외에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되고, 애플워치 스포츠와 같은 7000계열 알루미늄 몸체를 사용해 더 견고해지리란 전망도 있다.
iOS9에 '뉴스' 앱 추가... '시리'도 능동적 도우미로 탈바꿈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에겐 아이폰6S 못지않게 새 운영체제도 큰 관심거리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 직후 새 운영체제를 일반에 배포해왔다. 이번엔 iOS9와 새 애플워치 운영체제 '워치OS2' 차례다.
iOS9에는 글로벌 미디어 기사를 제공하는 '뉴스' 등 새 기본 앱이 등장하고, '지도'에 대중교통, 생활정보가 추가되는 등 기존 앱 기능도 개선된다. '시리'는 물어보기 전에 사용자 패턴에 맞는 검색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능동적인 도우미'로 탈바꿈한다. 또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데이터를 아이폰으로 옮겨 올 수 있는 'iOS로 갈아타기' 앱도 선보인다.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화해 '화면 속 화면'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앱 작업을 하면서도 작은 화면을 띄워 동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iOS9은 아이폰4S,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 5세대 이상부터 적용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선 이 같은 새 운영체제 기능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맥이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에서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고, PC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엣지'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