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도래했지만, 낙동강에는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21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하류 본포취수장 부근에는 녹조가 가득했고, 물은 걸쭉한 상태를 보였다.
현장을 살펴본 임희장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본포취수장 부근뿐만 아니라 건너편까지 전체에 걸쳐 녹조가 창궐했다"라면서 "이곳에서는 4~5일 전부터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낙동강은 녹조가 창궐하기 좋은 조건이다. 수온이 높은 데다 바람 한 점 없을 정도"라면서 "보로 인해 물 흐름이 거의 없이 정체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생겨난 낙동강의 8개 보에 대해 수문을 개방하거나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대는 녹조 출현알림 단계"라면서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아 녹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장 확인을 다시 해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