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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조국 혁신위원 등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조국 혁신위원 등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23일 오후 3시 10분]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문재인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 선언 철회를, 정세균·문희상·김한길·안철수 등 전직 대표들에게 열세지역 출마를 요구했다.

혁신위원회는 23일 오후 1시 30분 마지막 혁신안(11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국민을 감동 시킬 자기희생을 요구한다"라며 "문재인 대표는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우리 당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라고 제안했다. 

혁신위원회는 당내 중진들을 향해서도 "갈등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통합과 단결로 나아가 달라"라며 '멸사봉공의 자세로 총선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내 중진 용퇴론'이 제기됐지만 혁신위원회는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혁신위원회는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책임있는 분들의 백의종군, 선당후사가 필요하다"라며 "2007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이후 우리 당을 이끌었던 정세균·문희상·김한길·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 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요구들과 관련,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문재인 대표는 부산 지역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라며 "전직 대표들이 우리 당 발전에 엄청나게 기여했지만 당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백의종군,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세 지역을 선택해서 나가주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안철수, 내년 부산 출마할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문재인 대표는 지난해 말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혁신위원회에서 요구한 대로 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 지역에 출마할 경우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빅 매치'가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고향인 부산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본인은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당 안에서는 김무성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 출마 요구가 강하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모두 부산 지역에 출마한다면 부산진갑의 김영춘 전 의원과 함께 부산지역에서 '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영춘 전 의원도 "두 분의 부산 출마는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가 당 대표 시절인 19대 총선 당시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종로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미 당선이 확실한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로 출마하는 살신성인을 보여줬는데 다시 열세 지역에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문희상(경기 의정부시갑) 전 대표는 처남 취업청탁 의혹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처지다. 경기 지역의 박기춘(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구속됐고, 윤후덕(경기 파주) 의원이 딸 취업 청탁 의혹으로 변호사단체로부터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도 부담스럽다. 특히 그는 당 안팎에서 이해찬 의원 등과 함께 '친노 중진 물갈이' 대상으로도 꼽히고 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서울 광진갑 재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분열과 갈등 조장한 조경태 의원, 강력하게 조치해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2007년 대선 패배후 당을 이끌었던 전직 대표들에게는 열세지역 출마를, 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에게 부산 출마를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혁신위원회는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행위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 당에 관용없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라며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불허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게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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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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