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휩싸인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이 새누리당에서 탈당 처리되었다. 24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최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해 당적에서 제외시키는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최을석 의장은 "고성군수 재선거가 한창인 지금 저의 문제로 당에 부담이 될 것 같아 탈당한다"며 지난 21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탈당계를 냈다.
최을석 의장은 지난달 중순경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한 다방에서 여 종업원(60)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경남지방경찰청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의장과 여종업원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의장은 성희롱 발언은 일부 인정하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최을석 의장 사퇴 촉구 목소리 계속 나와
최을석 의장의 성추문이 알려진 뒤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서소연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고성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새누리당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불미스러운 일로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재선거에 최을석 의장의 성추문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고성군의 이미지는 크게 추락했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새누리당 소속 고성군의회 의장이 경남지방경찰청 성폭력 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최을석 의장의 새누리당 탈당이 면피가 될 수 없다, 최을석 의장은 성희롱 발언을 인정한 만큼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쌍자 고성군의원은 지난 14일 고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의장의 공식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이 의원은 "동료 군의원이자 여성의 한 명으로 차마 군민들을 보기 부끄러울 만큼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최 의장은 고성군을 대변하는 고성군의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성군학부모네트워크, 청소년공간협의회, 고성군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도 지난 1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최 의장은 군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희롱 사건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최 의장은 고성군민을 대변하는 군의원 자격을 이미 잃었다"며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사건에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군민에 대한 도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