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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과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앞 금강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습니다.

의문이 생깁니다. 주변 환경을 중시하고 있는 유네스코가 이 모습을 보고도 세계 문화유산으로 인정했을까요? 사진은 지난 8월 31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촬영했습니다.

 공주 공산성 부근 금강
공주 공산성 부근 금강 ⓒ 대전충남 녹색연합

공주 공산성 앞 금강입니다. 공산성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공산성은 울창한 숲과 금강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뤄 왔는데요. 4대 강 공사 후 사정은 좀 다릅니다. 지난 8월 31 촬영한 사진 속 금강은 녹조가 뚜렷합니다. 공주보로 가는 큰 다리(위쪽)와 금강철교(아래) 사이는 구정물을 풀어 놓은 듯합니다.

 부여 백제보 하늘에서 본 금강
부여 백제보 하늘에서 본 금강 ⓒ 대전충청 녹색연합

부여 백제보 상류입니다. 고운 백사장과 넓은 갈대밭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비단 물결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녹조가 차지했네요? 녹조가 보이나요?

 부여 백제보 상류
부여 백제보 상류 ⓒ 대전충남 녹색연합

잘 보이지 않는다고요? 강가 풍경을 확대해 보았습니다.

 부여 부소산성과 낙화암 아래 백마강
부여 부소산성과 낙화암 아래 백마강 ⓒ 대전충남 녹색연합

 부여 부소산성과 낙화암 아래 백마강
부여 부소산성과 낙화암 아래 백마강 ⓒ 대전충남 녹색연합

부여 부소산성과 낙화암 앞 금강 모습입니다. 앞의 백제보 상류와도 가깝습니다. 부소산성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어요. 슬픈 전설을 간직한 낙화암도 이 안에 있습니다. 보이는 모습은 부소산성과 낙화암 바로 아래 백마강인데요. 녹조로 1400년 백제역사까지 흐릿해지는 것 같아 더욱 슬퍼 보이네요.

 청양 왕진교
청양 왕진교 ⓒ 대전충남 녹색연합

부여군과 청양군을 연결하는 645번 도로 옆 왕진교 금강입니다. 녹조가 얼마나 길고 넓게 퍼졌을까요? 2011년 물고기 수 만 마리가 떼죽음 당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앞의 백제보, 백마강까지는 약 11km 정도 됩니다.

어찌 됐든 금강 녹조는 세계문화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퇴치가 불가피합니다. 세계문화유산 주변 금강의 경관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보의 수문을 열고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할 듯합니다.


#금강#4대강#녹조#부여#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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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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