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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2신 : 6일 오후 7시 40분]
새누리당, 신곡수중보 철거-서울역고가 집중 공략

6일 오후 진행된 국토교통위 서울시 국감 증인-참고인 심문에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신곡수중보 철거논란과 서울역고가 공원화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고양덕양을)은 "한강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34만톤의 분뇨 때문에 한강 수질이 나빠지는데, 서울시가 발표한 수치는 고양시 발표 수치와 다르다"고 지적하고 수질조사의 채취 지점을 최종방류구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에서 물고기를 잡는다는 한 참고인은 직접 잡은 장어를 가져와 들어보이며 "서울시가 녹조 대책으로 물고기를 잡지도 먹지도 말라고 말표하는 바람에 자연산 장어가 헐값에도 팔리지 않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신곡보 철거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며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지점인데, 수중보를 철거하면 고기가 씨가 마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참고인으로 나온 박창근 관동대 교수의 전력과 신곡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를 내놨던 대한하천학회의 성격을 들어 신곡보 철거주장을 공격했다.

이장우 의원(대전동구),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박 교수가 서울시의 한강시민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역시 그가 소속된 대한하천학회가 신곡보 관련 용역을 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또 그가 6개의 서울시 위원회에 중복 참여하고 있는 것도 지적했다.

이장우 의원은 박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신청을 했던 것을 들어 "상당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항의를 받았다.

박창근 교수는 "내가 4대강을 직업적으로 반대했다고 하는데, 직업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반대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신곡보 용역은 시민위원회를 그만 둔 뒤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노원병)은 철도시설공단 간부에게 서울시가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수영 철도시설공단 시설본부장은 "고가 밑으로 기차가 다니므로 안전성 검사를 해야 하는데 서울시로부터 협의를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평갑)은 "서울시 관계자가 지난 6월 29일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서 시설관리처 자문회의에 참석했고, 서울시가 관련 공문도 두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1신: 6일 오후 1시 28분]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논란 놓고 여야 입씨름 

서울시 국감은 오늘도 역시 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 논란이 뜨거웠다.

지난달 17일 안전행정위에 이어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논란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소관사항도 아닌 문제를 자꾸 제기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신 의원은 "떳떳하면 다시 한 번 사진 찍고 공개적으로 검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의 입장대로 "이미 국가기관이 여섯 번 확인했고 병무청장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 사안인데, 국가기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노원갑)은 박 시장 아들의 증인 출석 여부를 따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일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에게 오는 11월 20일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미 국가기관에 의해서 수없이 확인, 검증했는데, 한 번도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았다"며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게) 정치적 음해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법원에서 다투자고 하지 않냐"며 증인 출석 여부를 재확인하자 "아직 기일이 오지도 않았다, 서울시정에 전념하게 해달라"면서도 "법정이 요구하는 대로 따라야죠"라고 말해 주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김해)는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박 시장 아들 병역문제는 국토교통위 사안이 아니"라며 "이 부분은 재판에 맡기고 여기선 서울시와 국토부 소관 사무만 감사하자"고 요청했다.

"세월호 추모하려면 천안함-연평도 사건도 같이 추모하라"는 의원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이 의원은 또 서울시가 계약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박 시장의 주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뽑아 각종 위원회가 특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좌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강시민위원회의 경우 정부 정책에 반대만 하는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인천공항, 새만금, 4대강 다 반대한 사람", 박창근 관동대 교수도 "상습적으로 국책사업에 반대만 한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계약직 문제에 대해서는 "측근을 채용했다고 하는데, 전임 시장보다는 훨씬 적게 뽑았다", 위원회 인사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서울시에 자문을 하면서도 상당히 반대를 많이 한다, 찬성과 반대가 늘 함께해야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용인)은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광장에 1년 넘게 천막을 치고 있어 국가의 나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언제까지 방치할 거냐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이 "본래는 농성장이었지만 지금은 추모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추모하려면 시청앞에서 하든지, 천안함-연평도 사건도 같이 추모하라고 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서울 종각역 공사현장 밑을 시민들이 그대로 지나다니고 있어 위험하다며 "불순분자, 좌파, 북한이 와서 위험물이라도 설치하면 어떡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국정감사#박원순#이우현#이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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